도스또예프스끼는 19세기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다. 인간의 정신 세계를 가장 신랄하게 파헤친 천재다. 어느 집 책장에나 '죄와 벌', '백치', '가난한 사람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등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 한두 권은 꽂혀 있을 것이다.

모스끄바 국립대학에서 러시아 문학, 특히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과 살아온 시대, 공간 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이병훈 아주대 교수가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는 제목의 인문 서적으로 도스또예프스끼를 재조명했다.

저자는 2009년과 2010년 여름, 도스또예프스끼가 태어난 유년 시절을 보낸 모스끄바, 대부분의 작품 활동을 했던 뻬쩨르부르그, 10년 동안 시베리아 유형 중 4년간 옥살이를 한 옴스끄, 말년에 가족과 전원 생활을 즐긴 스따라야 루사 등을 직접 돌아보면서 다각적인 취재를 한 뒤 그동안 모아 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장감과 입체감 있는 안내서를 출간했다.

국내에서 접할 기회가 없었던 자료들도 처음으로 소개한다. 도스또예프스끼의 가족사와 유년 시절을 알아볼 수 있는 동생 안드레이의 회상록, 공병학교 시절 모습을 짐작케 하는 친구 뜨루또프스끼의 회상기, 작가의 일기, 도스또예프스끼 연구자인 L. 그로스만의 기록들을 공개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기록과 증언에 따라 작가의 전기를 충실하게 복원했고, 러시아 곳곳에 남아 있는 흔적을 따라 생생한 여행기를 담았다. 또 작가의 문학과 예술론을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도스토옙스키와 그의 친필 사인.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할 것이다'는 제목은 장편 소설 '백치'의 주인공 미쉬낀 공작이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말에서 따왔고, 도스또예프스끼의 예술관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다. 문학동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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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기자 ch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