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하철
세계 최초의 지하철은 1863년 1월 10일 영국 런던에서 개통됐다.

땅 밑을 뚫어 기차를 달리게 한다는 발상은 당시로선 혁명적이었다. 생각의 속도가 기술의 속도를 추월한 탓에 지하철 공사장 주위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도 있었다.

세계 최초의 메트로폴리탄은 1863년에만 승객 1,180만명을 이동시키며 서민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지하철이 처음 생기자 부자 동네에선 "우린 지하철 노선이 없는 곳에 산다"는 말이 들렸지만 빈민가에선 "우리 동네엔 지하철도 없다"는 푸념이 쏟아졌다.

당시 지하철 노선은 땅을 파서 철로를 놓고 위를 덮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증기 기관차였던 메트로폴리탄은 숨이 막힐 정도로 심각한 매연과 증기를 내뿜었다. 급기야 1867년엔 승객이 지하철에서 질식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하철은 대도시 서민에게 애증의 대상이었던 셈이다. 올해로 개통 150년째인 은 한여름에도 에어컨이 없고, 휴대전화도 불통이지만 아직 서민의 발로 활동되고 있다.

은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에 방공호로 활용됐다. 독일군 전투기가 런던을 폭격할 때 영국 어린이 약 20만명이 지하철을 타고 피난을 떠났다. 런던 시민 약 18만명은 지하철역과 터널에서 독일군 공습을 피했다. 당시 지하철 역은 비상상황실이었고, 일부 역은 학교와 도서관으로 활용됐다. 또 각종 광고가 게재되면서 대중을 상대로 하는 디자인과 광고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인간의 삶을 땅속으로 연장한 지하철은 런던을 시작으로 파리(프랑스), 뉴욕(미국), 도쿄(일본) 등으로 널리 퍼졌다. 서울에선 1974년 광복절에 지하철이 처음 달렸다.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오가던 지하철 1호선은 연간 수송 인원이 22억명 이상이고, 수송 분담률은 35%로 대중교통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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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기자 j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