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폐국 '17세기 주요 운송 품목'인 말과 인디언 선정

2012년 새롭게 발행되는 미국의 1달러 동전에 인디언과 함께 말이 등장하게 됐다.

미국조폐국은 올해 1달러 동전 주인공으로 말과 인디언을 선정했다.

미국조폐국은 "동전 디자인의 컨셉트는 '17세기의 통상로'로, 당시 운송품 중 가장 중요한 품목이었던 말을 인디언과 함께 새겨 넣기로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새로운 미국 1달러 동전 뒷면에는 인디언과 말의 옆모습이 새겨진다. 그 뒷 배경에는 말들이 무리지어 달리는 모습이 들어간다. 이를 통해 주요 운송 매개체였던 말들의 역사적인 전파 모습이 표현되는 것. 그림은 미국조폐국 소속 디자이너 토마스 클레브랜드씨가 디자인했고 주조는 미국조폐국 소속 조각가 피비 헴필씨가 작업했다.

미국에 있어 말은 어떤 의미일까. 미국의 인디언들은 광활한 대륙을 횡단하며 1,000년 이상 부족 간 수송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고유의 수송 길이 탄생한다. 이렇게 형성된 17세기 통상로는 이들에게 정착생활과 경제적 발전을 가져다 주었다.

인디언들이 대륙전역에 걸쳐 수송된 물품들 중에 가장 중요하게 치부했던 것은 말이었다. 1,000년 이상 되는 인디언들의 꾸준한 거래 덕분에 말은 1600년경 미국 전역으로 전파될 수 있었다. 특히 1680년 푸에블로 반란 사건 당시 많은 말들이 미국 전역으로 이동했다. 전쟁에 꼭 필요한 품목이었던 말들은 이때부터 부족 간의 가장 인기 있는 거래물품으로 취급된다. 동시에 이때부터 말들은 가장 중요한 운송수단으로, 유목생활과 경제활동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게 된다.

말의 대량 확산은 미국 경제발전의 기반이 됐다. 현재 미국은 말을 활용해서 경제적으로 연간 390억 달러의 직접효과와 총 1,020억 달러의 파급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또 46만개의 풀타임에 준하는 일자리도 제공한다. 그만큼 미국의 말산업은 규모가 크고 지방경제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것이 미국 1달러 동전에 말을 새겨 넣기로 한 배경이다. 미국조폐국 관계자는 "긴 역사 동안 만들어진 수송 길과 중요 운송수단의 역할을 했던 말은 미개했던 내륙 국가의 경제를 발전시킨 기반이었으며 개척과 개발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1달러 동전은 1794년 실버 달러가 처음 주조된 이래 금과 은, 비금속으로 주조되고 있다. 미국은 1971년부터 1달러 지폐를 동전으로 대체하기 위한 시도를 여러차례 했지만 1달러 동전 대부분은 미국에서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현재 1달러 지폐와 동전은 모두 유통 목적으로 주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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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