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초충도'
벽에 걸려 있는 신사임당의 '초충도(草蟲圖)'를 톡 치니 수많은 나비들이 꽃과 수박 사이로 날아간다. 김홍도의 풍속화 속에선 저자 거리의 백성들이 분주하다. 단원풍속화첩 중 '대장간'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은 망치와 대패, 도리깨, 숟가락 등으로 우리 가락을 만들어낸다. 고즈넉한 겨울 산골에는 하얀 눈이 사르르 사르르 내린다.

조선시대 천재 화가 단원 김홍도와 신사임당의 아날로그 그림이 디지털과 만나 새로운 디지로그 작품으로 태어났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서예 박물관(02-2113-3458)이 오는 3월14일까지 계속하는 '안녕하세요! 조선 천재화가님, 김홍도와 신사임당'전에 가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져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나하나 따라 가고, 감상하다 보면 시대를 넘어 조선시대 화가들의 천재성과 상상력을 만날 수 있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우리 옛 그림을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작품과 계원디자인예술대의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김홍도 '대장간'
또 무형문화재인 진다리붓과 장인이 만든 '손선호 해주 먹', 오석으로 만든 '남포 벼루'와 일 년에 한 번밖에 만들지 않는다는 '청송 한지' 등 문방사우(文房四友)로 만든 설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그림과 함께 쓰는 '제발문(題跋文)'의 숨은 뜻과 그림에 찍힌 다양한 인장을 찾아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선 고려대학교 박물관, 오죽헌 시립박물관, 서울대학교 박물관, 이천 시립 월전미술관 등이 소장한 그림을 직접 관람하고 HD 디테일 영상을 통해 작품 구석구석을 촘촘히 관찰할 수도 있다.

2010년 좋은 책 선정위원회가 '청소년 권장 도서'로 선정한 이일수의 '이 놀라운 조선 천재화가들'을 토대로 우리 옛 그림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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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무동'

이창호기자 cha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