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유니버설발레단 '포이즈' '지젤'등 잇따라 공연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지난해 발레 붐을 일으킨 국내 양대 발레단은 올해도 명품 발레를 선보이며 발레 열풍을 이어간다.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는 국립발레단은 창작 발레를 비롯해 지젤 등 품격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해 '심청'을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은 다양한 작품으로 여느 해보다 볼거리가 많을 전망이다.

국립발레단이 새롭게 올리는 창작 프로젝트 '포이즈(POISEㆍ6월 29~7월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한국인 최초로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상 수상에 빛나는 안성수와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정구호,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이 만나 '균형'을 주제로 환상적인 무대를 펼친다.

창작 발레 외에 그 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레퍼토리 공연들도 줄지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지난 해 2월 국립발레단이 선보인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의 '지젤'이다. 이 작품은 국립발레단 50년 역사상 최초로 5일 전회, 전석 매진과 102%의 티켓판매율을 보이며 발레 열풍을 주도한 주인공이다. 지난 해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 국립발레단 시즌 첫 공연으로 3월 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다시 오른다.

국립발레단이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파르타쿠스'는 로마 제국시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발레로 러시아 발레의 거장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수작이다. '지젤'의 바통을 이어 받아 4월 13일부터 사흘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이 작품은 '발레는 여성 무용수 전용'이라는 공식을 깨고 남성 군무의 매력을 맘껏 발산한다. 12월 7~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를 예정인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지젤'과 함께 클래식 발레 3대 걸작 레퍼토리에 속하는 유명 작품이다.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은 단순한 악마에 불과했던 로트바르트를 지그프리트 왕자의 무의식을 좌우하는 천재적인 존재로 묘사해 '운명(악마)'과 '사랑(왕자)'의 싸움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케네스 맥밀란이 안무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오는 7월 9~15일 국내 초연할 예정이다(공연장 미정). 전 영국 로열발레단의 상임안무 겸 예술감독이었던 맥밀란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존 크랑코나, 함부르크발레단의 존 노이메이어와 함께 '드마라 발레'를 발전시킨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앞서 유니버설은 오는 4월 5~8일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프티파의 말기 안무작으로 19세기 클래식 발레 중에서도 격식을 가장 엄격하게 지키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코르셋으로 의상을 꼭 조이고 정적인 춤을 추던 귀족 발레의 원형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무용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작품으로 알려진 만큼 우리 무용수들이 얼마나 잘 소화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한국 발레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은 국내 발레단으로는 최초로 오는 3월 16~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조버그씨어터 만델라극장에 '백조의 호수'를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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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