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수면시간은 없지만, 112년 전에 비해 1시간15분 감소

지난 100년간 어린이들은 늘 잠이 부족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97년부터 2009년까지 어린이들의 수면 시간을 조사한 호주 아들레이드의 남호주 대학 연구팀은 이 기간 중 '적정 어린이 수면시간 권고안' 32개와 실제 수면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적정 수면시간이 계속 변화했음에도 실제 수면시간은 항상 이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12년간 적정 수면시간은 매년 0.71분씩 줄어들었지만 실제 수면시간은 0.73분씩 감소해 권고안과 실제 수면시간 간의 괴리가 항상 거의 평행선을 이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을 통틀어 실제 수면시간은 권고안보다 37분 모자랐다. 1897년의 경우 전문가들이 권고한 적정 수면시간은 2009년보다 1시간15분 더 길었다. 연구팀은 100년간 어린이들의 수면부족을 초래한 주요인이 책,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변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이끈 남호주 대학 건강과학과 교수인 팀 올즈는 "수면시간 가이드라인이 과학적이라기보다는 주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수면 전문가들의 말은 신뢰할 것이 못된다"고 지적했다.

올즈는 "적정 수면시간은 없다고 해야 할 것"이라면서 "어떤 아이는 7시간이 적정한 반면 어떤 아이는 11시간이 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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