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낯선 통섭(consilience)이 화두다. 통섭이란 '하나가 모든 것을 도맡아 다스린다'는 뜻이다. 산업현장에서는 다양한 분야를 결합해 새롭고 창조적인 것을 만드는 개념으로 이해된다.

생활용품 업계에도 통섭형 제품이 떠오르고 있다. 서로 다른 제품끼리 유사성을 탐색하고 연결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공기와 섬유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소취방향제, 계량컵이 세탁볼이 되는 세제 뚜껑,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램프 등이 대표적이다.

애경에스티의 박근서 마케팅영업팀장은 "통섭형 상품은 둘을 넘어서는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단순결합형 상품과 차별화가 된다. 그동안은 용도와 기능의 세분화 및 전문화가 생활용품 업계의 트렌드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종 제품이 대세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홈즈의 에어후레쉬 에어로졸은 공기 중의 악취뿐만 아니라 섬유 속 냄새까지 없앨 수 있다. 기존 탈취제는 용도에 따라 바꿔 사용해 번거로운 데다 비용 부담도 있다.

리큐는 계량컵을 세탁볼로 활용하는 통섭형 세제다. 뚜껑에 그려진 눈금만큼 세제를 담고 세탁물과 함께 돌리면 돼 세제가 흐를 염려가 없다.

세창씨엔씨의 싸이크린 회전 탈수 청소기는 현관바닥, 베란다, 욕실 등 집안 곳곳의 청소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다목적 청소용품이다. 페달식의 기존청소기와 달리 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어 주부나 노인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조명 기능에 살균, 공기청정이 되는 블루앤의 LED 음이온 램프는 인체에 해로운 오존과 질소산화물이 생성되지 않는 순수한 음이온을 방출한다.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고 음이온이 악취를 제거한다.

토니모리의 에그포어 제품 용기는 다 쓰고 난 뒤 미니화분이나 연필꽂이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뚜껑 상단의 구멍 사이로 비어있는 용기에 흙과 씨앗을 뿌리면 미니화분이, 필기도구를 넣으면 연필꽂이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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