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즈 유모차 어스에디션
육아업계에 친환경이 화두다. 먹을거리, 의류, 기저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을 표방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1일부터 시작한 '제21회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베페)에서는 친환경에 주목한 육아제품들이 관람객을 시선을 모은다.

그린디자인을 택한 유모차가 눈에 띈다. 줄즈는 자연의 색을 담은 제품을 베페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기존 유모차의 자극적인 색상과 달리 채도, 명도가 낮아 사용자의 시선에 피로감을 덜 준다. 선인장, 코끼리, 원숭이, 거북이 등에서 영감을 얻은 색들이 유모차의 시트나 핸들에 들어가 있다.

아기띠는 아기의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이라 친환경 소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찰이 발생할 수 있는 다리 부위 등에 영향이 적은 친환경 면소재를 많이 사용한다. 맨듀카는 오가닉 면과 천연 염료 염색, 화학성분의 정착제(색 빠짐을 막아주는 성분)를 사용하지 않은 아기띠를 출품하고 있다. 아기의 입이 직접 닿는 침받이 역시 오가닉 면으로 제작해 아기의 건강에 해롭지 않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기저귀에도 천연성분을 사용하고 있다. 닥나무, 대나무에서 얻은 한지 성분으로 만든 천기저귀가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다. 밤부베베는 유럽 에코텍스 1 등급 인증을 받은 대나무섬유를 사용해 천기저귀를 만든다. 대나무 성장 특성상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섬유 자체가 유기농이다. 아기 옷도 마찬가지다. 로하스한지는 닥나무 인피섬유의 한지사를 이용해 제작한다. 한지사는 항균성과 속건성, 탈취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기 간식은 나중에 입맛이나 식습관을 좌우할 수 있다. 간식을 고를 때는 화학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성분에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 유의한다. 착색제나 착향료 등의 화학성분이 들어있지 않는 제품을 고른다.

수입유아용품 전문업체 쁘레베베 정세훈 대표는 "웰빙에서 시작된 친환경, 그린 트렌드 등은 유행을 넘어서 보편적인 생활 방식이 되고 있다. 몸에 좋은 제품뿐만 아니라 디자인에 있어서도 친환경적인 요소가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