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국제 종자 저장고' 건설… 450만 종 씨앗 보관

미국에서만 200년간 작물 중 75%가 멸종했다. 다른 나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인구 증가에 따라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야 하는 인류에게 재난과 다름없다. 이런 위기 타개를 위해 2008년 북극해 노르웨이 령(領) 스발바르 제도의 영구 동토층에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SGSV)'가 건설됐다. 핵전쟁, 지구온난화 등 미래에 닥칠지 모를 대재앙으로부터 작물 멸종을 막고, 인류의 먹거리를 지켜내는 게 이곳의 존재 이유다. 인류의 생명줄과 다름 없는 만큼 산을 120m 파서 저장고를 설치하는 등 향후 200년간 야기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천재지변을 감안해 설계했다. 현재 세계 각국의 농업기구에서 받은 450만 종의 씨앗이 보관돼 있으며 우리나라도 1만2,000점이 넘는 종자를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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