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생광 '투계'
한국이 낳은 근대기 3대화가인 운보 김기창, 내고 박생광, 고암 이응노의 시대별 수작 37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열린다.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는 임진년 새봄을 맞아 '꿈을 품은 화가들: 한국미의 재발견'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한국이 낳은 걸출한 세 명의 대가들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전개과정을 짚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이 안고 있는 역사적인 트라우마, 전통과의 긴장관계, 한국인의 디아스포라가 과연 그 시대를 헤쳐 나온 김기창 박생광 이응노의 작품세계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전시다.

출품된 모든 작품들은 한 소장자(피정환 대표)의 오랜 콜렉션으로, 개인의 미시적 관점과 취향이 전시라는 과정을 통해 어떻게 힘을 얻고 객관화, 표면화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장자가 20대 후반부터 30년간 생활비를 아껴가며 발품을 팔아 구입한 작품들로, 한 점 한 점 사연과 안목이 녹아있는 애장품 중 선별해 선보이는 전시로도 의의가 있다. 3월 14일~4월 1일 전시. (02)726-4428

이응노 '채색군무'

김기창 '바보화조'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