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정의한 지성의 역사

▲'E.H.카 평전' 조너선 헤슬럼 지음. 삼천리. 3만5,000원.

'역사란 무엇인가'의 지은이를 넘어 외교관, 언론인, 정치학자로 역동적인 20세기를 살다간 E.H.카의 인생역정을 파헤친 본격적인 지식인 평전이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으로 이어진 국제정치 무대의 실상은 물론, 카와 직접 관계를 맺었던 아놀드 토인비, 루이스 네이미어, 아이작 도이처 등 당대 지성들 사이에서 전개된 지적 논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슬픔을 이해하다

▲'슬픔의 위안' 론 마라스코ㆍ브라인언 셔프 지음. 현암사. 1만3,000원.

우리는 슬픔을 능숙하게 다루는 데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슬픔이라는 가슴 저미는 화제를 드러내놓고 말하기 꺼리는 문화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슬픔이라는 피할 수 없는 인간 경험을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바꾸어놓는다. 슬픔이라는 주제를 이해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슬픔을 담담하게 대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슬픔의 양상을 섬세하고 구체적인 경험과 언어로 사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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