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유
쉽고도 어려운 젊은 남녀의 사랑 방정식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풀어낸 연극 두 편이 대학로와 홍대앞 무대에 나란히 오른다. 사랑은 헌신적이고 운명적인 것일까, 아니면 이기적인 것일까. 정답이 없는 사랑 방정식의 해법 찾기는 결국 관객들의 몫일 것이다.

재밌는 에피소드와 감칠맛 연기

▲로맨틱 코미디 ''

연극 ''는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감칠 연기로 관객들에게 로맨틱한 세레나데를 들려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극 안에 삽입된 노래와 배우가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 연주가 감미롭다.

지역방송사 보도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에서는 네 남녀의 사랑과 꿈에 대한 이야기가 드라마틱한 전개로 펼쳐진다. 사랑과 이별을 밥 먹듯 하는 요즘의 인스턴트 사랑이 아닌, 서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애절하고 영원한 사랑을 이야기 한다. 사랑을 마치 게임처럼 생각하는 신세대 사랑방식에 아름다운 경종을 울린다.

연기속의 그녀
클래식 음악, 재즈의 멜로디와 각 주인공들의 테마음악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 편의 뮤직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난 21일 막을 올린 연극 ''는 대학로 yes24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르 공연된다. 3만원. 1588-4446

담배에 빠진 여자 집착하는 남자

▲소극장 산울림 ''

담배에 빠진 여자와 그 여자에 빠진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가 2012년 소극장산울림 개관 27주년 기념 두 번째 무대로 선보인다. 프랑스의 젊은 작가 엠마뉴엘 로베르-에스빠리유 원작을 임수현 연출로 무대에 올린다.

이 연극은 단순한 로맨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녀 사이의 이해와 소통에 따른 관계정립의 방법을 제시한다.

여자의 흡연과 그녀의 금연을 종용하는 남자의 집착. 사랑으로도 극복하기 어려운 상대의 결함에 대해, 그들은 어떻게 배려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 담배 연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그들의 사랑은 잦은 다툼과 오해와 실망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는다.

담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인들의 코믹하고 은밀한 관계를 통해, 이 작품은 더불어 살기 위해 양보하고 받아들여야 할 가치와 희생에 대해 묻는다. 4월 10~29일 공연. 일반 3만원, 학생 2만원. (02)334-5915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