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면 아저씨 된다는 말도 옛말인 시대다. 힘든 군 생활과 별개로 외모를 가꾸는 군인들이 늘고 있다. 이들을 일컬어 그루밍 아미(Grooming Army)라 부른다. 뷰티업계는 군대에서 꾸미는 남자를 위한 틈새시장을 노려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봄, 여름은 군인의 피부 고민이 더해지는 계절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피지선이 발달한 남성의 피부에는 유수분의 불균형이 시작된다. 피지 분비가 서서히 많아지면서 블랙 헤드 등의 모공 관련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봄철에는 피지를 조절하는 산뜻한 수분감을 주는 기초제품을 사용한다. 피지 분비를 조절하는 탄닌과 루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고른다. 피지를 닦아내는 토너 제품을 사용하면 번들거리는 유분기를 조절할 수 있다. 탄산수의 톡톡 쏘는 미네랄 성분도 유분 관리에 도움을 준다.

봄볕은 여름만큼 강렬하지 않지만 자외선의 양이 점점 강해진다. 피부가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노화 현상을 앞당길 수 있다. 자외선을 자주 오래 쐬면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이 생기고 더 진해진다. 피부 톤 역시 칙칙해질 수 있다.

군생활 중 필수 화장품이 바로 자외선 차단제다. 야외 군사활동에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제품을 꼭 발라야 입대 전의 보송보송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군인을 위한 자외선 차단제는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고 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이 적당하다. 끈적함이 덜한 로션 형태가 사용에도 편하다.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더페이스샵에서는 전투훈련에 필요한 위장크림까지 판매하고 있다. 검은색, 카키색, 갈색 등의 위장크림에 자극을 줄이고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을 넣은 제품을 절찬 '보급'중이다.

세수가 불편한 군인을 위한 클렌징 티슈도 있다. 외부로부터의 이물질을 닦아주고, 위장크림 등의 진한 메이크업을 깨끗이 지워준다. 클렌징 티슈는 모공 사이의 요철에 남은 잔여물을 제거해 평소 생활에도 사용이 편리하다. 티슈 상태라 야외 훈련에 휴대도 간편하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