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마일 대상경주

경부대로
2012년 최고의 국내산 3세마를 가리는 '삼관마 시리즈'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 대상경주(국1, 1600m, 별정Ⅲ)가 8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총상금 5억원을 놓고 열린다. 하루가 다르게 경주력이 발전하는 3세마 특성상 우승마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경주다. 현재까지 나타난 전력을 바탕으로 경주의 향방을 예상해보면, 우선 서울의 ''과 ''이 눈에 띈다. 여기에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싸우는 부경의 ''과 ''가 우승을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적진서 1승 가능한 서울대표마

▲[서] = 데뷔 초반 무난한 경주성적을 올리면서 그저 기대주로 평가되던 마필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경주 중반 마필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완벽히 잡으면서 경주능력이 살아났다. 데뷔 후 9전이나 치렀을 만큼 풍부한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적진에서 1승이 가능한 서울의 대표마필이다. 500kg이 넘는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날카로운 추입력 한방 기대

▲[서] = 서울경마공원 2군에 속한 마필로, 통산 6전 5승으로 승률 83.3%를 기록하고 있다. 전적 중 강자와의 대결이 없어 드러난 성적만으로 능력을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날카로운 추입력은 분명 결정력 있는 한방으로 통할 만하다. 결승선 직선주로가 서울보다 50m 더 긴 부경에서 막판 추입력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반 스피드가 빠르지 않아 추입 타이밍을 언제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굿타임
종속 파워는 타의 추종 불허

▲[부] = 550kg에 육박하는 덩치마로 통한다. 아직 성장기에 있어 어디까지 덩치가 커질지도 관심사다. 작년 서울에서 치러졌던 브리더스컵 대상경주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마필로, 2세마였던 작년에만 대상경주에 2회 출전했을 만큼 큰 경주 경험이 많은 마필이다. 종속의 파워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만큼 경주 초반 무리하게 선행에 나서지 않더라도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선두를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해 보인다.

초반 유리한 자리면 우승 가능

▲[부] = 지난해 경남신문배 우승마필로, 꾸준한 성적을 올려왔는데 최근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직전 경주에서도 타 마필의 주행방해만 없었다면 입상권 내 성적을 올렸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을 만큼 기본능력이 탁월하다. 문제는 초반 스피드가 빠르지 않다는 점인데, 추입마들이 대거 포진한 이번 경주에서 초반 유리한 자리를 선점한다면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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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순간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