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외국미술 국내전시 60년:1950-2011’전

2004년 한국일보 주최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마르크 샤갈:색채의 마술사전'은 국내 전시 사상 최다 관객수인 70만명을 기록했다.
1950년부터 2011년까지 60여년 동안 국내에서 열린 외국미술전시 중 가장 많이 소개된 작가는 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미술 전시 최대 입장객은 2004년 열린 '마르크 샤갈:색채의 마술사'전에서 기록한 70만명으로 집계됐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4월 25일부터 7월 14일까지 개최하는 '외국미술 국내전시 60년:1950-2011'전과 관련해 조사한 결과, 파블로 피카소전이 총 29회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17회), 3위는 괴짜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6회)가 차지했다.

스페인 출신의 입체파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1974년 '피카소 특별전'에 이어 198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피카소 걸작전'이 열렸다. 이 전시는 그의 딸인 마야 루이스 피카소 컬렉션 중 피카소의 유화, 데생 86점과 편지 등을 선보였다.

러시아의 초현실주의자 마르크 샤갈의 전시 중 2004년 한국일보 주최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마르크 샤갈:색채의 마술사전'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니스의 국립 샤갈성서미술관 및 러시아의 모스크바 트레티아코프국립미술관과 스위스 샤갈재단의 소장품 중 샤갈의 대표작을 총망라한 전시로 60여 점의 유화와 판화, 데생, 과슈 등 총 120여 점을 선보였다. 이 전시는 2004년 당시 국내 전시 사상 최다 관객수인 70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2010년 역시 한국일보 주최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두 번째 전시가 열렸으며, 2004년 전시작보다 널리 알려진 그의 걸작 160여 점이 소개됐다.

이번 '외국미술 국내전시 60년:1950-2011'전시는 지난해 개최한 전시이자 단행본으로 발간된 '한국현대미술의 해외진출'전에 이어 기획된 전시다. 해방 이후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외국미술이 국내에 전시형태로 소개된 과정과 시대별 흐름 그리고 한국미술에 준 영향 등 외국작품의 수용 동향을 폭넓은 스펙트럼의 자료를 통해 살펴 불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60여년간 국내에 소개된 외국미술전시를 단체전(유물전 포함)과 개인전으로 연표를 작성하고 전시 도록과 팸플릿, 잡지 및 신문기사, 포스터, 입장권 등을 비롯해 시대별로 논란을 일으켰던 이슈 그리고 연도별 전시 분석과 통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을 선보인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전시의 내용을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특히 프랑스 독일 미국 중국 4개 지역을 선정해 각국의 미술이 국내에 진입한 흐름과 특징을 지역별 전문가들의 글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02)730-6216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