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카츠 'Vivien'
실험적인 작품들로 시각미술의 영역을 넓힌 세계적인 작가 5인의 '새로운 시각미술'전이 신사동 예화랑에서 열린다. 알렉스 카츠, 데이비드 로드리게스 카발레로, 파울 루소, 니콜라스 보데, 마크 카이스만이 이번 전시의 주인공들이다.

알렉스 카츠는 생존하는 20세기 후반의 최고 작가로 뉴욕과 워싱턴, 런던의 유명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그는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와 색면회화, 1960년대 팝아트의 색채와 절제된 감정, 그리고 시대 반영과 초월의 이중성을 담아냈다. 또한 구상과 추상, 전통과 아방가르드가 결합된 아메리칸 스타일을 추구했다.

데이비드 로드리게스 카발레로는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든 알루미늄 작업을 해왔다. 그는 그리스의 조각과 건축에서 빛이 주는 효과와 빛이 조각의 일부가 되는 것에 주목해 신소재와 빛이 만났을 때 나타나는 효과에 대해 작업하기 시작했다. 빛의 굴절과 방향에 따라 신비스러움을 연출하는 작업을 만날 수 있다.

파울 루소는 자본주의 신화가 만들어낸 소비문화를 순수미술 안에서 활용했던 팝아트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기성의 이미지, 매스미디어의 시각적 주제, 기호와 숫자에 관한 시각적이면서도 설명적인, 구상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창조적이면서도 차용적인, 아이러니컬하면서도 진지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니콜라스 보데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컬렉터들에게 인기 있는 화가다. 그의 회화작업은 알루미늄 판 위에 높이가 서로 다른 수많은 수평선의 칼라 평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때로는 넓은 평원으로, 때로는 평원을 가로지르는 얇은 선으로 등장한다. 칼라 평원들은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구조물을 만들어 낸다.

데이비드 로드리게스 카발레로 '12.Noviembre'
마크 카이스만은 모스크바 건축학교 박사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투명한 플렉시 글라스 판넬에 반투명의 갈색테이프를 겹겹이 덧붙이면서 그 명암을 이용한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patterns'시리즈는 본래 사진과 영화가 갖고 있는 문맥을 작가만의 시각과 새로운 매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달 10~24일 전시. (02)542-5543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