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발레 위주의 국내 무용계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비몽(Dreamlike)> 등의 작품으로 국내 무용계에서 컨템포러리 발레 안무가로 주목받고 있는 중견 안무가 조주현(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이 오는 15, 16일 이틀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신작 를 공연한다.

60분 길이의 신작 는 클래식 발레 형식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발레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흥미로운 작업을 시도한다.

2011 무용 예술상 안무상 수상, Critic's Choice 2010 우수안무상, 제 29회 서울무용제 안무대상, BALLET-EXPO 신인안무상 등 주요 상을 연속으로 석권한 안무가 조주현은 미국 워싱턴 발레단에서 프로페셔널 댄서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고 다양한 창작 작업을 통해 안무가로서도 특별한 감각을 보여줌으로써 발레 안무가가 턱없이 부족한 국내 무용계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번 신작을 통해 안무가는 컨템포러리 발레의 예술성과 대중화를 지향한다. 발레 형식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발레 기술의 진화를 통한 몸의 해체로 새로운 움직임 조합에 성공,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작품의 내용 또한 심오하고 철학적인 것에서 벗어나,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느끼는 두려움, 긴장, 열정, 사랑 등의 감정표현을 통해 우리네 삶의 방식에 물음표를 던지고 이것 저것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해 본다.

이번 작품은 보편성 있는 소재, 세련되고 감각적인 안무와 컴퍼니 단원들의 탄탄한 기량과 뛰어난 표현력이 더해져 예술성과 대중성, 흥행요소 삼박자를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