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청년들이 '입대'라는 한국 사회의 독특한 문화를 통과의례처럼 겪으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전시가 열린다.

KT&G 상상마당은 2011 KT&G 스코프(SKOPF) 최종 선정작가 강재구의 '12mm' 전을 개최한다. KT&G 스코프는 2008년부터 매년 새로운 가능성을 갖고 있는 젊은 사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온 상상마당 대표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시제목인 '12mm'는 입대하는 청년들의 기준이 되는 모발 길이를 뜻하는 수치로 작가가 개인과 군인, 사회와 군대를 분리하는 기준이자 그간 작업해온 군인시리즈(이등병, 예비역, 사병증명)를 관통하는 코드다.

2011 스코프의 심사위원이자 강재구 작가의 멘토인 최봉림 사진평론가는 '12mm'전에 관한 평론 <훈육의 완성 앞에 선 포즈들>을 통해 훈련소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한국의 고유한 성년식 장면이라 정의했다.

'12mm'전에서는 12mm로 머리카락을 자른 20대 청년과 주변인의 변화를 시간의 순서에 따라 사진을 배치해 공간을 구성한다. 획일적, 집단적,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한국 징병 문화의 순환 관계를 사진을 통해 느낄 수 있다. 7~28일 전시. (02)330-6206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