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2022년까지 30개소 개설… 1,000억원 투입

인천 승마힐링센터 놀이치료실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정서장애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나섰다. 한국마사회는 22일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말(馬)을 활용한 청소년 정서장애 치료사업을 위해 'KRA승마힐링(healing)센터'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승마를 통한 청소년 정서장애 전문 치료센터로 기록될 KRA 승마힐링센터는 25일 인천에서 개장한다. 승마장을 포함해 6,600㎡(약 2,000평) 규모에 전문상담사와 승마치료사의 전문적인 상담 치료를 비롯해 차별화되는 승마치료 기능까지 갖춘 KRA승마힐링센터는 앞으로 매년 센터당 2,000명 이상의 정서장애 청소년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승마힐링센터의 상담 프로그램은 내담자의 특성과 문제에 따라 전문의와 전문상담사로부터 맞춤형 솔루션으로 구성되는데, 일반적인 인지학습 치료, 언어치료, 놀이치료, 감각치료뿐만 아니라 예술치료, 두뇌 훈련, 심리 검사, 전문가 멘토링 등 전문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망라하고 있다.

여기에 승마힐링센터의 청소년 정서장애 치료의 핵심인 전문 승마치료사가 진행하는 승마치료를 병행하고, 상담치료와 승마치료가 끝나면 후속 프로그램으로 개인별 치료의 효과를 확인해 다시 치료에 피드백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치료비용은 정서장애를 가진 청소년이 부담없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저소득층의 경우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나머지도 약 3만원 정도의 실비만 내면 된다.

재활승마치료사 신정순 교관은 "승마치료는 다른 치료와 달리 치료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고,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한다는 즐거움 때문에 효과도 더욱 좋다"고 전했다.

음악치료실
마사회는 이번 인천에 개장하는 KRA승마힐링센터에 이어 7월 말 경기 시흥시에 제2호 힐링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1, 2호 힐링센터의 연구성과를 기초로 정서 및 행동장애 청소년을 위한 최적의 프로그램을 구축해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KRA 승마힐링센터 30개소 개설을 목표로 총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2022년에는 30개소에서 6만명 이상의 청소년이 승마힐링센터를 통해 치료 혜택을 받게 된다.

운영방식도 인천과 시흥 센터와 같은 도심형에서 자연 친화적인 교외형으로 발전시켜 말전문 종합 치료센터로 기능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전문 승마치료사 양성에도 나선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인력개발원에서 승마치료사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대상자를 모집한 후 6개월 과정의 집중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은 "이번 제1호 KRA 승마힐링센터 개설과 함께 추진 예정인 계획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청소년 정서장애문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또 전문인력, 승마장 등이 확대됨으로써 승마힐링사업이 말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