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쏘 TRS200 크로노그래프 (왼쪽). 티쏘 발라드.
남성의 멋내기는 여성에 비해 아이템이 한정적이고 단순해 까다롭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 남성미를 어필할 수 있는 패션 스타일링은 더욱이나 많지 않다.

간단한 소품만으로 여름철 차도남(차가운 도시남자)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반팔 상의와 어울리는 패션 소품은 시계다. 시간을 확인하는 실용도구인 동시에 포인트 액세서리다. 입은 옷의 색과 소재에 따라 시계를 달리 착용해 변화를 주는 게 일반적인 스타일링이다. 하지만 시계에 맞춰 패션을 연출하면 훨씬 패셔너블해 보일 수 있다.

가죽은 여름철 기피하는 소재다. 손목에 땀이 차 가죽이 젖는다는 이유다. 그러나 가죽이 주는 젊은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무더위에도 포기할 수 없다. 캐주얼한 느낌을 줘 나이에 상관없이 착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베이지, 네이비 컬러의 리넨 셔츠나 블루톤의 체크무늬 셔츠에 가죽 밴드의 시계를 코디하면 여름 패션의 고전인 마린(Marine) 스타일링이 된다. 흰색, 하늘색의 보트 슈즈를 신으면 데이트 등 야외활동에 어울리는 패션이 된다. 얇은 재킷을 걸칠 때는 시계가 노출될 수 있도록 소매를 두 번 정도 대충 걷어준다. 검정색의 레더 밴드는 내추럴 가죽 밴드에 비해 활동적인 느낌을 더 줄 수 있다. 라운드 티셔츠에 착용해도 멋스럽다.

메탈 소재의 밴드 시계는 반대로 여름에 제격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차가움이 시원해 보이고 땀이나 물로 인한 불편함이 없다. 메탈 시계는 특히 정장에 품격을 살려주는 소품이다.

절제된 패션을 입어야 하는 직장인에게 더할 나위 없다. 와이셔츠나 정장 재킷의 주는 단조로움을 상쇄한다. 유행을 타지 않고 사계절 언제든 착용할 수 있다. 다이얼은 사각보다 동근 라운드형이 무난한 디자인이다. 대신 스테인리스 스틸 밴드를 구불구불하게 꼬아 놓은 시계는 일하는 남성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메탈 시계는 라이트 그레이, 네이비 컬러 슈트와 매치하면 멋스럽다. 블랙, 브라운 컬러의 로퍼슈즈와 브리프 케이스를 연출하면 시크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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