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야노가 지난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9살에 미국 역사상 최연소 전액 장학생으로 로욜라대학에 입학하고, 21살에 명문 시카고대학 의과대학원에서 최연소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계 청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병원성 세균의 증식을 막는 새로운 단백질 물질을 발견하는 등 의학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로 꼽히며 언론으로부터 '리틀 아인슈타인'으로 불리는 쇼 야노가 자신의 성장과정과 학습법을 담은 책을 펴냈다.

1990년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의 프로필만 본다면 잠자면서도 저절로 공부가 되는 천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공부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할 때 진정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로 많은 주목을 받고 그 만큼의 성과를 냈지만, 어린 나이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대학 수강을 거부당하는 차별을 받기도 했고 '부모의 강압으로 공부만 하는 기계'라는 편견에 시달리기도 했다. 한때 깊은 상처로 좌절하기도 했지만 '나는 누구인가' '왜 공부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치열한 고민 끝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공부 자체에 매진할 수 있는 답을 찾게 된다.

그 답은 바로 '목적이 있는 공부가 나를 이끈다'는 단순한 진리였다.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한 기술형(How) 공부가 아니라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의학자'란 꿈을 위한 목적형(Why) 공부를 했기에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던 것.

나침반과 지도만 있다면 망망대해에서도 항구를 찾아 갈 수 있듯이, 목적이 분명한 공부를 한다면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저자의 공부 철학은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자기주도학습'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성과를 내는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깨닫고 의사답게 뇌과학을 활용해 공부의 효율을 높이는 공부법을 확립했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공부법들을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뇌를 깨우는 학습 효율성의 3원칙' '최고의 결과를 내는 몸ㆍ마음ㆍ꿈 관리법' '공부가 쉬워지는 비법노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쇼 야노 지음. 센추리원. 1만4,000원.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