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단돈 1000원으로 볼거리·즐길거리 다양20~30대 커플 위해 현금 없이 경마 즐기는 馬e카드 적립금 제공

밥ㆍ커피ㆍ영화로 이어지는 데이트 코스에 싫증이 났다면 경마공원으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 적은 돈으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과천 서울경마공원이 최근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KRA 제공
단돈 1,000원의 입장료만 내면 다채로운 볼거리ㆍ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경마공원이 알뜰 커플족들의 입소문을 타고 숨은 데이트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형형색색의 꽃정원을 배경으로 재간둥이 미니어쳐 호스의 점프쇼를 즐기며 즐거워하는 연인들을 비롯해서 꽃마차를 타고 둘만의 밀어를 나누는 연인들의 풍경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올해 들어서는 경마 자체를 즐기는 연인, 부부 단위의 젊은 고객들이 눈에 띠게 늘어나 경마공원 신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은 관람대 앞 잔디에 앉아 '오늘의 경주' 책자를 분석하면서 1등마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질주하는 말들을 소리 질러 응원하면서 해방감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경마공원을 향하는 20,30대 커플들의 발걸음이 더욱 즐거워질 전망이다. 전국 경마공원 및 KRA Plaza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20, 30대 젊은 고객과 커플들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8월 19일까지 통 크게 마이(馬e)카드 적립금을 쏘기 때문이다. 마이카드란 현금 소지 없이 전용 발매기를 통해 경마를 즐길 수 있는 베팅 시스템이다.

'마이(馬e) Card for Young People'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20, 30대 마이카드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벤트 기간 중 1만원이상 마권 구매 시 마일리지 1만점을 지급하고(선착순 500명), 동일기간 4만원이상 마권을 구매한 커플고객들에게는 4만점의 마일리지를 부여한다. (선착순 200쌍). 서울경마공원은 해피빌 1층 외곽 마이카드 안내센터로, 기타 경마공원 및 KRA Plaza는 계좌회원 전용창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커플로 가입하면 마일리지도 두 배가 되므로 한 여름 밤 경마 열기를 만끽하고자 하는 실속파 커플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젊은 경마 고수의 베팅 노하우를 뽐낼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8월 17~19일 3일간은 '20ㆍ30대를 위한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당일 2만원이상 베팅한 마이카드 20ㆍ30대 고객 중 적중률(총적중금액/총구매액) 1~3위자에게 뉴 아이패드 및 여행 상품권을 비롯한 다채로운 상품을 지급한다.

서울경마공원 관계자는 "4월 봄꽃축제, 5월 경마문화축제를 통해 최근 연인, 가족 단위의 20, 30대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소액으로 경마 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20, 30대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