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화장품 꽃을든남자 300ml 대용량 에코플라워 워터파워 크림 (왼쪽)과 프리메라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100ml
지속되는 불황에 적은 돈을 들이고도 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는 '립스틱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뷰티 브랜드들은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매금액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고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가격 대비 용량이 많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뷰티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단순구매 보다 상품과 함께 다채로운 혜택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사은품의 유혹 "실속 있네~"

#알뜰·실속 사은품 증정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보통 뷰티 브랜드에서 정가에 제품을 구매하거나 일정 금액 이상을 사면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올 여름에는 바캉스에 필요한 용품이나 장마 용품으로 실속이 높았다는 평가다.

멜비타 샘플키트와 우산
소망화장품은 8월 31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다. 트래블 지퍼팩, 핑크플라워 파우치 등 일상 생활에 요긴한 사은품들이다.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증정하는 쿨링백은 바캉스나 나들이에 음료나 음식물을 보관하기 적당하다. 휴대가 간편해 도시락 가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멜비타는 구매 금액별로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된 샘플키트와 우산을 증정한다. 이번 행사는 8월 1일부터 한정수량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벤트 쿠폰을 가져오면 3종 샘플을 준다(8월 1~12일까지).

대용량으로 '통 크게'사자

#통 큰 대용량 제품

경기불황은 화장품 소비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평소 사용하는 제품의 용량을 늘린 대용량 화장품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용량 제품 개발에 열정적인 곳은 브랜드숍들이다. 기존의 인기 제품을 용량을 달리해 한정수량으로 출시하거나 신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소망화장품 꽃을든남자는 300ml 대용량의 에코플라워 워터파워 크림(가격 9,800원선)을 선보였다. 한방 브랜드 설화수도 수율선크림의 75ml 대용량 리미티드 에디션(7만원선)을 출시했다. 프리메라는 수분제품으로 판매하는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을 대용량(100ml)에 한정으로 내놓고 1만명에게 샘플을 주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가격도 시원하게 내렸다

#할인율도 시원하게 내려

브랜드숍들의 할인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본 할인에 회원 가입이나 등급별로 추가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지갑이 얇은 알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최근 사흘간 '여름맞이 빅세일'을 열었다. 여름용 제품들을 주로 할인해주며, 품목별 10~30% 할인했다. 또 회원 등급별로 10~20% 추가 할인 혜택을 줘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손님을 모았다.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은 인기제품을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아리따움 파워 세일'을 진행했다. 아리따움은 여름 휴가에 필요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일부 품목에 한해 20~25%까지 할인하고, 멤버십 회원으로 등록하면 추가 15%까지 할인 혜택을 줬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