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MO '얀 샤우덱 사진전'

Kissing under blue sky, 1985_s
현대 예술사진을 대표하는 체코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얀 샤우덱의 사진전이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공연장내 복합문화공간 NEMO에서 열린다. 얀샤우덱은 체코 프라하 출생의 사진작가로 카프카와 음악가 스메타나에 이어 체코 문화예술계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세계적인 예술사진가다. 가장 완성도 높은 연속사진(sequence photography)의 대표작가이자 연출사진(staged photography)의 대가로 사진의 변용이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이러한 시도를 통해 사진 이미지를 능수능란하게 응용하며 시대를 앞서간 작가다. '로맨티시즘과 에로티시즘 사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자신만의 색채를 사용한 누드 작업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는 1970년대 이후 작품 위주로 뚜렷한 개성과 메시지가 담긴 강렬한 사진 작품 160점이 전시된다.

지난 5월 26일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 첫 전시는 논란과 화제 속에서 총 관람객 3만여명이 들며 성황리에 개최됐고, 춘천미술관에서 7월 24일부터 12일간 열린 짧은 전시기간에도 3,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았으며 도록과 포스터도 인쇄 물량이 전량 소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파격적인 스타일과 헤어누드 사진작품이 화제를 모았지만 그 안에 담긴 인간에 대한 따뜻함이 깃든 휴머니즘이 관객들에게 깊은 영감을 전달했다.

현재 블루스퀘어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위키드>와 창작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관람 관객은 얀 샤우덱 사진전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전시기간에는 누드 촬영대회와 이색 사진 강연도 열릴 예정이다.

8월 10일부터 9월 9일까지 전시. (02)722-4414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