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조택호, 노르망디의 봄, 200x300cm, Acrylic on canvas , 2010
프랑스에서 활동해 온 조택호의 개인전이 서울 평창동 가나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조택호는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재학 중 학교를 대표하는 주요 전시에 여러 번 참가했으며, 1987년 동양인 최초로 수석 졸업의 영예를 차지하면서 현지 화랑에서 전속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1991년 프랑스 유명 공모전인 살롱 몽루즈에서 시의회상을 받으며 르몽드지에 올해의 떠오르는 작가로 소개되면서 미국과 한국의 화랑에서 전시를 열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2001년 인사아트센터 전시 이후 10여년 만에 열리는 국내 개인전으로, 작가의 신작 회화 20여 점이 전시된다. 캔버스에 지름 1cm 내외의 색점을 수없이 찍어 화사한 색채의 물결을 그려내는 그의 그림은 <노르망디의 인상>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작가가 노르망디 지방을 여행하며 받은 다양한 감상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작가가 힘들고 외로울 때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하고, 때로는 연인이 되어 주기도 했던 노르망디 지방의 초원과 언덕, 해안의 풍경을 표현한 것이다. 안개에 싸인 듯 아련한 노르망디 풍경을 보며 관람객은 작가가 그랬듯이 안식과 위안을 얻고, 새로운 시각에서 프랑스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씩 쌓아 올린 붓놀림은 자연스럽게 미적, 인간적인 형체를 드러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작가는 자유롭게 노르망디 지방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다. 관람객들은 붓이 지나간 무수한 흔적들이 만들어낸 화면 속에서 짙은 삶의 의지 속에 내재된 충만한 생명력과 환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8월 28일~9월 16일 전시. (02)720-1020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