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happily ever'
(재)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KCDF, 원장 최정심)은 오는 9월 5일부터 29일까지 KCDF갤러리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문화를 주제로 2012년 두 번째 기획전 '숨'을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주변을 돌아보며 사람과 동식물 등 자연의 생명을 존중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생의 생활문화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들은 생명 존중의 가치관을 작품 속에 그대로 녹여낸 공예가, 디자이너, 현대미술가들의 목소리이자 실질적인 제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작품은 모든 자연물이 지닌 '숨'을 향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이를 통해 지구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공생의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이자 동물보호단체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상수 디자이너는 '생명평화무늬'라는 그래픽 디자인을 벽화로 작업했으며, 환경을 위한 그린디자이너로 오랜 시간 생활 속에서 녹색실천운동을 해 온 윤호섭 디자이너는 일상의 작은 사물을 통해 멸종에 처한 동물을 인식시키는 작품을 선보인다. 유기견들을 목조각으로 제작한 윤석남의 작품은 반려동물에 대한 반성과 이들이 결국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임을 깨닫게 해 준다.

또 다른 섹션에는 젊은 디자이너들(문승지, 박종덕, 김현주)이 일상 속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실내공간을 따뜻한 분위기로 연출하여 이들을 위한 소파, 테이블, 놀이터 등의 가구들을 선보인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가구를 제작할 때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제작할 수 있는 '로스 없이 제작된 가구들'도 함께 전시된다. (02)398-7944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