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 연예인승마단 ‘호스타’농식품부장관배 전국승마대회 마장마술 출전

KRA 연예인 승마단 단장인 배우 임호가 서울경마공원 승마교육원에서 훈련을 하던 중 포즈를 취했다. KRA 제공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운영하는 연예인 승마단 '호스타'(Horstar: Horse + Star, 단장 임호)의 단원들이 창단 1년 만에 특별한 도전에 나선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틈틈이 승마연습에 매진해온 이들이 '연예인'이 아닌 '승마선수'로서 국내 최고 권위의 승마대회인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전국승마대회에 출전하는 것.

한국마사회, 대한승마협회, 국민생활체육전국승마연합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농식품부가 총괄하는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 사업의 하나로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경북 상주 국제 승마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생활체육, 엘리트, 국산마 출전분야에서 마장마술, 장애물, 릴레이 등 총 24개 종목으로 나눠지며 총 상금 1억 3,000만원을 놓고 전국의 승마고수들이 한판 격돌을 벌인다.

올 해로 7회째를 맞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전국승마대회는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승마대회로서 승마인구저변 확대 및 마필산업 기반 확대에 기여해왔다. 특히 갓 승마를 시작한 유소년에서부터 국가 대표급 승마선수까지 400여명의 승마인과 450여두의 마필이 집결해 화합하는 승마 축제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현재 출전 의사를 밝힌 호스타 단원은 임호, 이상훈, 문지영. 7일 오후 1시 생활체육 마장마술 Ⅲ(Preliminary) 종목에 출전하게 된 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대회를 앞두고 한 달 전부터 특훈에 돌입했다. 평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던 승마강습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늘린 것.

한국마사회 승마훈련원에서 만난 임호는 끊임없이 코스지도를 돌며 막바지 훈련에 한창이었다. 맹연습 중 잠시 숨을 돌린 그는 "뮤지컬 연습과 병행하면서 하루 3~4시간씩 자며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며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호스타의 이름을 걸고 출전하는 만큼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준비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열린 KRA 연예인 승마단 창단식.
'대조영' '광개토대왕' 등의 사극연기를 통해 말타기에 이미 익숙한 그였지만 승마교관에게 정식으로 체계적인 승마강습을 받은 것은 호스타에 입단하면서부터였다. 말과 교감하면서 기초부터 단계적으로 말을 배워가는 과정은 분초를 다투는 사극 촬영현장에서의 거친 말몰이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세계였다. 승마의 매력에 빠진 그는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은 한국마사회 승마훈련원을 찾아 승마 실력을 갈고 닦았다.

승마를 꾸준히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말이 좋아서"라고 대답했다. 승마는 말과의 소통과 교감,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결국 말을 좋아하지 않으면 승마를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스케줄 때문에 불가피하게 출전을 포기한 단원들이 많다"며 "향후 기회가 된다면 더 상위 종목에, 또 더 많은 단원들이 출전해 말타기의 즐거움과 매력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