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이 '해피노베이션 20×20(Happinnovation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020년까지 20개의 진료,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또는 최초를 목표로 집중 육성한다는 게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병원 측은 이 프로젝트의 핵심 후보 과제로 ▦치매 줄기세포 치료법 ▦양성자 치료 등 영상유도 종양 소작술 ▦간이식 생존율 극대화를 위한 개인맞춤형 치료법 ▦맞춤형 항암치료제 스크리닝 인터페이스 개발 등 28개를 선정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른바 난치성 질환인 암, 심혈관, 뇌신경, 장기이식 등의 분야에서 주로 후보 과제로 선정된 게 특기할 만하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은 인근 부지에 새 병원과 유전체연구소, 재생의학연구소, 의료기기개발연구소 등을 신축해서 세계적 수준의 메디컬 콤플렉스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병원은 또 환자 행복 차원에서 진료특성화센터를 통한 환자 중심의 혁신적 프로세스 개발과 스마트 병원에 집중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진료, 검사, 수술 대기시간 등이 많이 단축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통원진료센터 구축도 관심을 끈다. 병원을 외래와 입원공간으로 나눠 재배치함으로써 메디컬 콤플렉스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병원 측의 생각이다.

송재훈 원장은 "주요 진료 분야의 수준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특정 과제를 집중 육성하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했다"며 "이번 새 비전을 통해 전방위 혁신활동을 펼쳐 미래의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