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ㆍ육류 등 뻔한 선물 대신 눈에 띄는 아이템 인기

동원F&B '동원 뱃살참치 선물세트'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물을 준비하는 손길 또한 바빠지고 있다. 보통 명절선물이라고 하면 과일, 육류와 같은 신선식품이나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이 인기가 높다. 하지만 명절이면 으레 하는 선물들은 받는 사람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기기 어렵다. 이 때문에 최근 명절선물로 이색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 백화점들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눈에 띄는 추석선물을 준비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선물용 '2012 롯데 추석선물 특선집'에 부록 형태로 '패션선물 특선집'을 특별 제작했다. 예년에는 특선집의 맨 뒤에 잡화ㆍ의류 선물을 소개했지만 올해는 패션상품을 특화시키기 위해 별도의 책자를 만들었다. 추석선물용 패션상품을 소개하는 '패셔니스타가 제안하는 추석선물상품'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추석을 전후해 롯데백화점은 남성셔츠, 넥타이, 여성핸드백, 아웃도어 의료 등 패션선물세트를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늘렸으며, 각 매장에서 진행하는 고객 초대행사 또한 전년 대배 10% 이상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역 사랑'을 앞세운 추석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문화 류씨 종가의 비법으로 담아 7년간 숙성시킨 간장과 땅 속 항아리에서 3년을 보낸 예천 오곡미초 등으로 구성한 '미본'을 선보였다. 또 우리밀 국수에 천연 재료로 만든 육수를 더한 '명인 명촌 이야기보따리 면 세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른바 '친환경' 추석선물세트로 의미를 더했다. 스티로폼 포장재 대신 폐지와 전분으로 만든 에코폼을 사용했다. 또 자연을 테마로 한 박기호 작가의 사진을 추석선물 포장패키지에 활용해 호평을 받고 있다.

디블로에서 판매하는 이색 추석선물 아이템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커피는 명절선물로 인기가 높다. 커피를 추석선물로 생각하고 있다면 공정무역 커피세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달 초 아름다운커피는 5가지 공정무역 추석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최대 27%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저개발 국가에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무역 커피(유기농 아라비카종 100%)인 만큼 학교, 병원 등 공공기관에서 단체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대량구매 시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청력이 약해진 부모를 위해 '보청기'를 명절선물로 준비해도 좋을 듯하다. 34만원대 보청기를 내놓아 주목을 받았던 소셜벤처 딜라이트는 추석을 맞아 9월 한달간 보청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이용하면 4ㆍ8ㆍ12ㆍ16채널 보청기를 최대 6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명절선물의 스테디셀러, 참치캔 세트로 유명한 동원F&B는 이색 추석선물로 '동원 뱃살참치 명작세트'를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황다랑어의 뱃살 부위만을 100% 수작업으로 선별해 만든 프리미엄 참치캔 선물세트로, 스페인산 올리브과육과 올리브유를 담아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1,000개만 한정 판매하며, 가격은 12만원이다.

천연오일 선물세트도 인기가 높다. 샘표는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현지에서 수확해 바로 기름으로 짜 직수입한 폰타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폰타나 프리미엄 오일세트는 프렌치 포도씨유, 프렌치 해바라기유, 프렌치 카놀라유 클래식,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등으로 구성됐다.

생활자기, 예술 비누, 미네랄 소금 등도 색다른 추석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디블로(www.dblow.com)는 추석 시즌을 맞아 지난 10일부터 한달 동안 '특별함이 담긴 나만의 추석 선물'을 내걸고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선물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샘표 '폰타나 프리미엄 오일세트 6호'
이곳에서는 수제 예술비누 '웰든(Wellden)'을 비롯해 작가의 감수성이 담긴 생활자기 '세라믹 플로우',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 'NTHEN 카드',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아르헨티나의 미네랄 소금 '파타고니안', 그린 인테리어 아이템 '소호앤노호', 아기를 위한 타올 '화이트브라운' 등을 추석선물 아이템으로 추천한다.



박진우기자 jw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