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의류비 지출 줄여주는 옷장 관리 노하우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가을옷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구입하지만 여성들은 '입을 옷이 없다'고 푸념하곤 한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옷을 샀는데도 1년이 지나면 입기 주저하게 되는 것은 옷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경에스티 박근서 팀장은 "고온다습한 여름은 사계절 중에서도 옷과 옷장의 손상이 가장 크다"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어떻게 옷장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옷의 수명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애경에스티의 도움을 받아 옷의 수명을 늘려 의류비 지출을 줄이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여름옷 세탁부터 하세요= 옷장 정리에 앞서 해야 할 일은 여름옷 세탁이다. 올여름 구입한 옷을 내년에도 새것처럼 입으려면 깨끗이 세탁한 후 보관해야 한다. 여름옷은 땀이나 노폐물로 오염되기 쉽고 원단이 얇아 관리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요령이 필요하다. 흰색 면 소재의 옷은 세탁 후 10분 정도 삶아주면 새 옷처럼 깨끗해진다. 드라이크리닝 전용 소재 옷은 반드시 드라이크리닝을 한 후 보관해야 옷의 수명을 지킬 수 있다.

▲습기, 곰팡이에 얼룩진 옷장 청소= 옷장 청소를 위해 우선 옷, 이불 등을 모두 꺼낸 후 먼지부터 꼼꼼히 털어낸다. 진공청소기로 옷장의 먼지를 우선 제거하는데 청소기가 닿지 않는 부분은 긴 막대기에 스타킹을 씌어 휘저으면 된다. 먼지를 없앤 후에는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으로 구석구석을 닦아낸다. 곰팡이가 핀 부분은 마른 수건에 식초를 묻혀 닦으면 된다. 청소 후 습기가 남지 않도록 선풍기 바람을 쐬어 충분히 말리고,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숯, 커피찌꺼기 등을 넣어두면 좋다. 제습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옷 정리는 찾기 쉽고 보기 좋게= 여름옷은 특성상 통풍이 잘 되는 수납용품에 종류별로 칸을 나눠 보관한다. 가을옷은 종류, 사용빈도, 상하의를 구분해 구역을 나눠 정리하면 찾기 쉽고 보기도 좋다. 니트 소재 의류는 옷걸이에 걸면 늘어나거나 자국이 생기기 쉬우므로 반으로 접은 후 돌돌 말거나 잘 접어 보관한다. 물세탁이 어려운 옷은 섬유탈취제를 뿌리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둔다. 방향소취제를 활용해도 좋다. 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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