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들이 e북 시장에서 '19금' 콘텐츠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e북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19금'으로 분류된 e북의 판매 비중이 전체 대비 7.8% 가량을 차지하며 e북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19금' e북을 찾는 독자들은 주로 20~30대 여성들로 전체 대비 60.7%나 된다. 전체 여성 비중은 90% 가까이 돼 사실상 '19금' e북 시장은 여성들이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e북 시장에서 큰 이슈로 떠오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이하 '그레이')는 여성들, 특히 20~30대 여성들이 59.6%를 차지하며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교보문고에서 보유 중인 e북 '19금' 콘텐츠는 총 1,060종으로 집계된다. 이 중 올해 실제로 판매가 이루어진 콘텐츠는 925종으로 보유 대비 판매 비율이 87.3%에 이른다. 또 '19금' 콘텐츠들의 올해 판매량이 1종 당 154권에 이르고, 이는 e북 1종의 평균 판매량의 약 5배가 넘는 수치다. 즉 등록된 '19금' e북은 거의 대부분 판매로 이루어질 정도로 인기가 있다는 뜻이다.

안병현 교보문고 디지털컨텐츠사업운영팀장은 "e북 '19금' 콘텐츠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은 동영상이나 다른 콘텐츠들에 비해 음란하거나 외설적이지 않고 로맨스와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수위 때문"이라며 "e북의 특성상 책의 제목이나 표지가 노출되지 않아 공공장소에서 마음 놓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