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식물성 성분의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천연 식물성 성분이 피부에 자극 없이 작용하여, 보다 건강한 피부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와 치유, 재생 효과가 있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용되는 천연 식물 성분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 필수 지방산의 보고 ‘히비스커스’

훌라 춤이 연상되는 히비스커스 꽃은 붉은색 꽃잎이 인상적이다. 고대 이집트 미의 신 히비스(Hibis)와 그리스어의 닮았다는 뜻인 이스코(Isco)의 합성어로 ‘신에게 바치는 꽃’에서 유래했다.

히비스커스는 강렬한 색감만큼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씨에는 필수 지방산과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세포의 수축을 예방해 피부를 탄력있게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 꽃잎은 칼륨을 함유해 이뇨작용에 효과가 있다. 차로 우려 마시면 몸 속 노폐물을 바깥으로 배출해준다. 새콤한 맛을 내는 구연산도 함유해 피로를 풀어주고 여성 호르몬의 순환을 도와 생리주기를 조절하는데 효과가 있다.

히비스커스 씨를 주성분으로 한 멜비타의 나투라리프트 세럼은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99% 이상 천연성분으로 노화로 인해 늘어진 얼굴 피부에 리프팅 효과를 준다. 히비스커스 씨 성분 외에 로즈힙, 아르간 오일 성분도 들어가 영양도 공급한다. 유기농 인증인 에코서트를 획득해 민감한 피부도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젊음의 생명력 ‘이모르뗄’

지중해 코르시카 섬에서만 자라는 이모르뗄은 꺾은 후에도 시들지 않아 불멸의 꽃이라는 별명이 있다. 나폴레옹이 사랑한 꽃으로 황제의 후각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향과 노란 황금색이 특징이다. 상처 치유에 널리 쓰인 이모르뗄은 노화방지 성분이 풍부해 화장품의 원료로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록시땅의 이모르뗄 프레셔스 크림 마스크는 이모르뗄에서 추출한 고농도 오일을 함유한 노화방지 화장품이다. 또 비타민 A, E가 피부를 보호해주고, 20% 가까운 시어버터도 들어가 피부에 부드러움과 촉촉함을 준다. 잠 들기 전 수면마스크로 활용해도 좋다.

# 손상 피부를 살리는 ‘인디아 페니워트’

인디아 페니워트라는 식물은 호랑이풀 또는 병풀로 불린다. 고대 인도에서 상처입은 호랑이가 이 풀밭에서 뒹구는 모습을 본 원주민들이 치유하는데 사용하며 효능이 퍼졌다. 인디아 페니워트의 잎은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있다. 피부 자극도 완화시켜준다. 재생 능력이 뛰어나 손상된 피부의 복원을 돕고 노화의 흔적인 주름을 채워준다.

아베다의 토르말린 챠지드 아이크림은 이 성분이 들어간 건조한 눈가에 수분을 공급하고 증발을 막아 오랜 시간 촉촉함을 유지시켜준다. 자극 받은 눈가를 달래준다.

# 항산화 보급소 ‘시어버터’

시어나무의 열매인 시어버터는 천연 식물성 불포화 지방산을 듬뿍 함유하고 있다. 시어버터 중 최상품인 버진 시어버터는 불포화 지방산에서 보이는 항산화 성분인 단사슬 지방산이 들어 있어 피부에 준다. 단사슬 지방산을 피부에 바르면 36.5도의 체온에 이 지방산을 잘게 부숴 영양분을 공급한다. 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은 버진시어버터를 보습제 외에도 자외선 차단, 연약한 신생아의 피부보호, 벌레 물린 곳에 바르기도 했다.

오세아의 버진 시어버터 제품은 아프리카 서부의 부르키나파소에서 경작된 원료로 만든다. 튼살, 닭살, 악건성 부위에 바르면 유ㆍ수분을 공급해 매끄러운 피부로 만들어준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