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과 골전도 베개, 만점시계, 3D 수면안대 등

1위, 이어 캔들
수능시험 앞두고, 시험 및 학업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힐링(healing)' 열풍과 함께 찾아 온 이색 숙면 제품들이 인기다.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자사 MD 200명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수능선물을 추천 받았다. 그 결과 빛이나 소리, 향기를 조절해 잠이 잘 오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감성 숙면 용품들이 대거 순위에 들었다.

수능 엿이나 거울, 수능응원 휴지 등 올해 수능 관련 팬시용품 매출은 지난해(9월)보다 20%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수험생들에게 실제로 도움되는 숙면용품, 체력 및 집중력 보강 식품 등 매출은 각각 120%, 75%씩 늘었다.

가장 많은 11번가 MD들의 지지를 얻은 수능 선물 1위 상품은 '이어 캔들(ear candle, 13.5%)'. 인디언들의 민간요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다. 불면증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귓속 습기를 제거해 중이염이나 비염 등 염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귀의 고막에 온기와 진동을 전달해 사용 후 잠이 잘 들게 한다. 머리를 옆으로 하고 누운 후 머리와 90도 각도가 되도록 귀에 초를 꽂아 눈금 부분까지 태운다. 다 타는 데는 10분 정도 걸린다.

2위에 오른 '골전도 베개(11.2%)'는 스마트폰의 수면유도, 학습 애플리케이션 등과 연동해 사용한다. 전기신호를 진동으로 바꿔 소리를 전하는 '골전도 진동자 스피커'를 통해 각종 스마트폰 앱을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 베개를 베고 누우면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숙면유도 음악이나 학습 파일 음원을 편안하게 청취할 수 있다.

2위, 골전도 베개
수험생들 사이에 일명 '만점시계'라 불리는 '잔여시간 표시 시계(11.0%)'는 3위였다. 현재 시간 및 교시 별 남은 시간이 자동 표시된다. 일반시계의 복잡한 기능은 뺐다. 시험장 반입이 가능해 수능시험 당일에도 요긴하다.

4위 '3D 수면안대(9.1%)'는 콧날과 이마패드가 부착돼 착용 후 느끼는 답답함을 줄였다. 냉온팩이 내장돼 아침에 눈이 잘 붓지 않는다. 아로마 성분이 있어 자연스러운 숙면을 유도한다. '수험생 워터'로 알려진 '머리가 맑아지는 물(8.0%)'은 5위에 꼽혔다. 기억력에 좋은 녹차 데아닌과 인지력 개선에 도움되는 그린마테 성분이 있어 머리를 맑게 한다. 공부하기 30분 전 생수에 스틱 1포를 섞어 마시면 학습 능력이 증진된다. 6위 '산소캔(5.5%)'은 깨끗한 산소가 들어있는 캔이다.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로 수험생들에게 반응이 좋다.

11번가 관계자는 "예년에는 수능을 앞두고 '펀(fun)'하거나 상징성 있는 '부적형'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학업 능력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속형 아이디어 상품들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3위, 잔여시간 표시 시계
4위, 3D 수면안대

정용운기자 sadzo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