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나트륨 4800㎎ 섭취WHO 권고 기준의 2배30·40대 남자 3.4배 달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나트륨을 평균 4800mg 섭취해, 세계보건기구(WHO)권고 기준(2,000mg)을 두 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여전히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명의 나트륨 섭취량은 약 4,800mg으로, 2010년(4,831mg)보다는 약간 줄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2,000mg)의 두 배를 초과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른 통계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의 나트륨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30~49세 남자는 WHO 권고 기준 대비 3.4배인 6,808mg을, 30~49세 여성은 2.3배인 4,687mg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나트륨 섭취원은 김치류, 찌개류, 라면 등 면류였다. 배추김치 11.99%, 라면 4.53%, 총각김치 4.36%, 장아찌 4.16%, 된장찌개 4.0%, 된장국 3.38%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배추김치가 나트륨 섭취원 1위였고, 라면은 20대까지 2위를 기록했다. 50대 이후로는 라면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대신 된장찌개 섭취가 많았다.

나트륨 섭취 장소로는 절반 이상(53%)이 가정이었고 36%가량은 식당 등 외식을 통해 섭취했다. 외식이 잦은 30~40대 남자는 나트륨의 50% 가량을 외식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지속적으로 감소(2008년 66%→2011년 52.7%)한 반면, 외식을 통한 경우는 증가(2008년 29%→2011년 36.1%)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0년 각각 34.2%, 13.8%였던 비만과 고(高)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1년 새 34.2%, 13.5%로 0.3%포인트씩 늘었다.

또 만 19세 이상 전체 국민의 흡연율은 27.0%로 2010년(27.5%)보다 0.5%포인트 낮아졌고, 남성 흡연율도 48.3%에서 47.4%로 0.9%포인트 떨어졌다.

월간 음주율은 지난해 60.6%로 2010년 60.4%와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 기간 여성 음주율은 2010년 43.3%에서 44.2%로 소폭 증가한 반면 남성은 77.8%에서 77.6%로 조금 줄어들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