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홈인테리어서적 판매량 부동산 재테크 서적 추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서 도서 시장도 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www.kyobobook.co.kr)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재테크 관련 도서는 갈수록 줄어드는 데 반해 홈인테리어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홈인테리어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부동산 재테크 관련 도서를 처음으로 역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보문고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10년 전인 2003년 당시 부동산 투자 관련서 판매량은 3만6,000권 가량(1월 1일~11월 19일, 이하 동기)인 반면, 홈인테리어 관련서는 약 3,000권에 불과했다. 부동산 열풍이 정점을 찍은 2008년 당시 부동산 투자 관련서는 약 9만3,600권으로 역대 최고 판매량을 보인 와중에, 홈인테리어는 약 1만2,100권 판매됐다. 이후 부동산 투자 관련서는 점점 판매량이 줄어 올해 4만3,000권 판매된 데 비해, 홈인테리어 관련서는 꾸준히 늘어 올해 5만6,800권 판매돼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부동산 투자 관련서를 넘었다.

올해 홈인테리어 관련서의 교보문고 판매순위를 살펴보면 서재 인테리어를 소개한 <책과 집>이 1위이다. 이어서 <작은 아파트 인테리어>, <까사마미식 수납법>, <살고 싶은 집 단독주택>, <작은 집이 좋아>, <작은 집 인테리어> 순으로 주로 작은 집을 예쁘게 꾸미는 방법이나 단독주택, 땅콩집 등의 집을 새로 짓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