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그루밍 시장 진화화이트닝·트러블 관리 등 시장세분화 눈길자극 없는 면도기·남성 전용 스파도 '인기'
남성의 외모 관심은 관련 시장 전반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해 한국남성들이 소비한 기초 화장품은 약 5,500억원 규모. 전세계 남성 화장품 매출액의 21%나 된다. 세계 1위의 매출로 껑충 뛰었다. 이는 여성이 주도하던 뷰티 시장에 남성이 소비 주체로 떠올랐음을 증명한다. 가꾸는 남성을 위해 진화한 그루밍 아이템을 모아봤다.
# 피부 관리하는 면도기
자기 관리에 철저한 남성은 면도기 선택도 특별하다. 빠른 면도가 가능한지, 얼마나 깔끔하게 면도가 되는지, 피부에 자극은 없는지, 습식 면도가 가능한지 등을 따지는 면도 많다.
남성용 면도기를 생산하는 필립스에 따르면 2010년 출시한 센소터치 3D 고기능성 면도기의 매출이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식 면도뿐만 아니라 습식 면도까지 가능한 제품 비중이 면도기 총 매출 중 약 80%를 차지해 다양한 기능의 면도기를 수요를 알 수 있다. 필립스 측은 "단순히 수염을 자르는 기능 외에 턱이나 목 등 까다로운 얼굴 곡선까지 섬세하게 면도가 가능한 제품을 찾는 남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남성들이 좀 챙겨 바르는 제품이라면 애프터 셰이브 정도였다. 현재는 여성 못지않게 라인과 단계가 세분화된 남성 전용화장품이 출시되고 있다. 부스터, 스킨, 에센스, 로션, 자외선 차단제, BB크림 등 단계가 복잡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이트닝, 모공 수축, 트러블 관리 등 필요한 기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추세다. 남성 전용 기능성 화장품은 최근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선전하며 뷰티시장의'블루오션'인 셈이다.
SK-II는 남성전용 SK-II MEN 라인을 따로 내놔 '대박'을 쳤다. 피테라 원액 90% 이상을 함유한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피부 결과 톤을 정리하고 탄력을 더해주는 고기능성 에센스다. 여성용과 달리 쿨링 에이전트 성분이 들어가 면도 후 사용하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남성 전용 스파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파에 금녀의 공간이 생겼다. 스파는 과도한 업무로 지치고 피곤한 남성에게 충분히 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다. 남성만 입장 가능한 더 메디 스파(Medi-Spa) 24시 스파ㆍ사우나의 한방 메디컬 스파다. 기본 스파 관리 외에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과 회의가 가능한 공간도 갖추고 있다.
이현아기자 lalala@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