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을 찾는 소아청소년들의 주요 증상은 발열, 구토, 복통, 두통 등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의대 응급의학과 장혜영 교수팀은 2008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전국 124개 응급실을 찾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 225만명의 역학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보고한 논문을 보면 국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인구비율은 23.8%이지만 전체 응급실 이용환자 중 이 연령대 비중은 31.2%에 달했다. 응급실당 하루 소아청소년 환자는 16.7명꼴이었다.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나이는 1~4세가 44.2%로 가장 많았다. 응급실을 찾는 이유는 손상보다 질환(68.1%)이 더 많았는데, 9세 이하의 소아에서는 발열 증상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구토, 기침, 통증 등의 순이었다. 반면 10~18세 청소년층에서는 복통과 두통 증상이 두드러졌다.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는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 42%의 환자가 집중됐으며, 전체의 90%가 자가용 등을 이용해 병원을 직접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119구급대를 이용한 경우는 4.1%에 그쳤다.

장혜영 교수는 “소아청소년 환자의 90%가 119구급대 등의 의료전달체계와 무관하게 내원하고 있다는 점은 심정지 등의 중환자 이송에 허점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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