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의 조화' 추구원색보다 명·채도 낮아편안하고 실용적 '인기'

유럽 스타일 아웃도어 패션이 뜬다.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유러피안(European) 아웃도어 스타일이 올 겨울 패션 트렌드다. 아웃도어 패션에도 유럽풍이 불고 있다.

유럽은 아웃도어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유럽 시장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유럽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독일의 잭울프스킨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컬러감각으로 집처럼 편안한'앳 홈 아웃도어(At Home Outdoors)'를 브랜드 콘셉트로 잡고 있다.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적합한 아이템들이 많다. 경쟁 브랜드들이 즐겨 사용하는 원색보다 중간색이나 명도와 채도가 비교적 낮아 깊이감이 느껴지는 자연적인 느낌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불필요한 요소들을 최대한 없애 단순미를 살렸고 촌스럽지 않고 고전적이지만 세련된 아웃도어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잭울프스킨 관계자는 "독창적인 컬러 감각을 적용한 다운 재킷이 젊은 층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잭울프스킨은 일상부터 아웃도어까지 다채로운 패션을 연출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북유럽 스타일도 아웃도어에 스며들었다. 북유럽 스타일은 절제미, 실용성,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특유의 단순함과 우아한 디자인이 눈에 띤다. 스웨덴 출신의 픽퍼포먼스는 북유럽의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다. 1986년에 론칭해 '인간과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를 주제로 편안하고 실용적인 마운틴 리조트 룩을 선보이고 있다. 큰 일교차, 잦은 비 등 유럽의 날씨와 산, 암석으로 둘러 쌓인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지형적 요인을 제품에 반영해 기능성이 탁월하다. 스포츠ㆍ레저 활동에 구별을 둬 액티브 라인, 트레이닝 라인, 캐주얼 라인으로 세분화해 제품을 출시한다.

프랑스 감성을 강조하는 에이글도 유럽 아웃도어 스타일 열풍을 이끄는 브랜드다. 편안한 산 길, 눈 덮인 고산, 거친 바다, 험한 바다, 드넓은 사막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눈에 들었다.

몬츄라는 이탈리아가 고향으로 패션 디자이너가 등산가 친구를 위해 만든 샘플 등산복으로 시작한 브랜드다. 독특한 디자인과 화려한 배색이 특징으로 등산바지인 버티고(vertigo) 시리즈는 유럽 내에서도 카피 브랜드가 나올 정도로 유명하다. 원단을 바닥에 놓고 재단하지 않고 마네킹을 세워두고 각종 원단을 붙여 만들어 예술적인 패턴이 특징이다. 티셔츠, 바지, 재킷 등 제품별로 패턴을 만드는 기계를 따로 두고 있을 정도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