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 전당 제야음악회지휘자 정치용 이끄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피아니스트 김원 등 출연음악회 후 카운트다운도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9시 30분, 연주시간대의 고정관념을 깨고 국내 최초로 음악을 통한 새로운 송년 문화를 선보인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가 올해로 19년째를 맞는다.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돌아보며 흘러간 순간과 채워나갈 시간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특별한 음악회로 자리 잡으며 전국에 제야음악회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콘서트홀에서 클래식 음악이 주는 감동과 더불어, 음악회 후 광장에서 관객이 함께 외치는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이벤트, 소망풍선 띄우기 등을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신년을 맞이하면서 화려한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 제야음악회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지휘자 정치용이 이끄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최정상의 클래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귀족적이고 우아한 연주를 선보이는 피아니스트 김원, 2008년 프랑스 롱 티보 국제콩쿠르 우승에 더불어 201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 등 화려한 국제콩쿠르 입상경력을 지니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신현수)를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활동 중이며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뒤를 이을 이 시대의 진정한 비르투오조'라고 평가 받는 테너 김재형이 슈트라우스의 가곡과 아름다운 아리아로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서곡으로 1부의 문을 열고, 바그너 '발퀴레의 기행'으로 2부를 시작한다. 내년 베르디와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예고하는 전야제 무대인 것이다. 두 번째 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신현수)가 선보이는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과 치고이네르바이젠이다. 화려한 기교적인 곡으로 그녀의 바이올린 음색으로 최고의 음악을 선사할 것이다. 뒤이어 테너 김재형이 슈트라우스 가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내일', '은밀한 초대', '세레나데',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마리아',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을 부를 예정이다.

2부에서는 당대 최고의 비루투오조였던 리스트가 피아노라는 악기의 표현력을 극대화시키고 발전시키고자 쓴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이 곡만큼이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김원의 거장적인 연주로 듣는다. 2부의 마지막은 승리를 축하하는 음악인 차이콥스키 <1812> 서곡으로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한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