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조교사·지금이순간과 함께 2012 연도대표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2012년을 빛낸 '연도대표마(최우수국내산마), 최우수 기수, 최우수 조교사, 최우수 관리조에 각각'지금이순간(49조 3세 수말)', 문세영 기수, 김호 조교사와 51조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 한해 동안 펼쳐진 경주를 바탕으로 경주성적, 경마팬 투표, 경마담당 기자단 투표 등으로 선정되는 '연도대표'는 실력과 인기 면에서 명실상부한 서울경마공원의 대표를 선발하는 의미가 있다.

▲연간 최다승 문세영 기수 황제로 등극

문세영 기수는 2012 시즌 다승, 수득상금, 승률, 복승률, 기자단 투표 등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별명을 '어린 왕자'에서 '황제'로 바꿨다. 올해 그야말로 '메가쓰나미'급 활약을 펼치며 진정한 '대관식'을 치른 셈이다. 올 시즌 143승, 2위 93전 승률 23.4% 복승률 38.7% 기록 중인 문세영 기수는 2008년 역대 시즌 최다승(729전 128승 승률 17.6%, 복승률 33.3%) 신기록을 세운 지 4년 만에 직접 자신의 기록을 갈아 치우며 한국경마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40대 돌풍' 김호 조교사 첫 연도대표 수상

김호(44) 조교사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도대표 조교사로 선정됐다. 김호 조교사는 95.2점으로 수년간 최고 조교사에 이름 올렸던 박대흥 조교사(85.4점)를 근소한 차이로 꺾고 서울경마공원 최고 사령탑에 올랐다. 2006년 조교사 데뷔 이후 첫 번째 수상이다. 지금까지 100점짜리 시즌이다. 작년 조교사 다승순위 4위였던 김호 조교사는 올 한해 43승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국산마 '지금이순간' 4년만에 최고마필 타이틀

2008년 명문가문(국산 11세)을 끝으로 외산마에게 빼앗겼던 최고마필 타이틀이 4년 만에 국산마에게로 돌아왔다. 주인공은 바로 올해 삼관경주의 히어로 '지금이순간(3세, 수말, 49조 지용철 조교사)'이다. 국산마와 외산마를 통틀어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연도대표마'부문과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마필을 가리는 '최우수국내산마'를 모두 석권하며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2관왕에서 알 수 있듯 올해는 '지금이순간'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최강 국산 3세마를 가리는 삼관대회에서 지금이순간은 두번째 대회인 코리안더비에 이어 마지막 농식품부장관배까지 우승함에 따라 5세마가 되는 2014년 씨수말로 전향할 경우 국산종마 선발지원금 5억원도 받게 됐다.



홍성필기자 sph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