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우리엄마 반찬 통조림' 등식품업계 감성 더한 제품 '인기'

샘표 '우리엄마 깨끗한 깻잎'
미래학자이자 '드림소사이어티'의 저자이기도 한 롤프 옌센은 "미래사회는 품질보다는 꿈과 감성을 파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급변하는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감성적인 가치를 더해주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따스한 엄마 얼굴을 담아

샘표는 최근 늘고 있는 자취생과 싱글족들을 타깃으로 지난 해 '우리엄마 반찬 통조림'을 선보였다. 제품전면에 사랑을 주고 싶어하는 엄마와 행복한 미소를 짓는 아이의 모습을 등장시켰다. 차갑고 무미건조한 통조림의 이미지 대신 따스한 엄마의 얼굴을 담아 정성이 담긴 엄마표 반찬을 연상케 하였다. 통조림 성수기인 휴가철이 지났음에도,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0~40대 추억을 자극하며

동원 F&B의 장수음료인 '쿨피스'도 복고 열풍을 타고 소비자들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다. 1980년 처음 선을 보인 쿨피스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과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불어 닥친 복고 열풍으로 30~40대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판매가 늘고 있다. 쿨피스 매출은 2011년 11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8% 증가한 130억원, 올해는 1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 쿨피스
#세계 유명 음식점 방문한 듯

풀무원은 지난 해 냉장 면요리 브랜드 '맛있는 세계의 건강면'을 론칭하고 2030세대를 대상으로 감성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패키지 디자인은 세계 유명 음식점을 방문해 창문을 통해 메뉴를 확인하는 듯한 '레스토랑 윈도 콘셉트'다.

풀무원은 글로벌 마인드와 감성스토리를 접목시킨 이 제품이 젊은 세대들의 호기심과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고, 이색 릴레이 샘플링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2015년까지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언제나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백두산, 독도, 강강(江江) 등의 시리즈 광고와 캠페인을 통해 언제나 맑고 깨끗한 제품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만들며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색소, 카페인, 인공향료를 넣지 않은 '3무(無) 제품'임을 적극 내세우며, 다국적음료기업의 공세 속에서도 2012년 매출이 전년보다 35%나 오르며, 소비자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정용운기자 sadzo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