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내 사용했던 이불 관리법

3월이 되면서 봄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겨우내 입었던 옷가지와 이불을 정리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겨울철 사용하는 이불은 두껍고 무거워 빨고 말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세탁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대로 옷장에 보관할 경우 세균, 진드기 등의 온상이 되기 십상이다. 애경에스티 관계자는 “겨울철 이불을 소홀히 보관할 경우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올바른 세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면ㆍ합성섬유ㆍ화학솜은 알칼리성 액체세제= 이불 세탁은 기본적으로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는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간혹 이불 겉감을 삶는 가정이 있는데 섬유가 줄어 속청과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소재에 따라 세탁법도 다르다. 면, 합성섬유, 화학솜 이불은 알칼리성 액체세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헹굼물에 섬유유연제를 넣으면 섬유막이 형성돼 부드러워지고, 세제 찌꺼기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거위털ㆍ오리털은 중성세제= 양모 이불은 드라이클리닝 하는 게 좋다. 양모 자체가 단백질 성분이라 단백질을 녹이는 성질이 있는 세제를 사용하면 형태 보존이 힘들기 때문이다. 굳이 물세탁을 해야 한다면 물 온도를 30도 이하로 맞추고 중성 액체세제로 짧은 시간에 하도록 한다. 건조할 때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손으로 두드리면서 펴 말려야 양모의 특성을 살릴 수 있다. 거위털이나 오리털 이불은 잦은 물세탁을 피하고, 물세탁을 해야 한다면 울샴푸와 같은 중성 액체세제로 미지근한 물에 한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건조시킨다.

▲이불장에 제습제, 방충제는 필수= 똑똑한 겨울 이불관리는 이불장부터 시작한다. 이불장은 벽과 맞닿는 만큼 봄부터 가을 사이에 결로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불장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발생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불장과 벽은 최소 4~5cm의 간격을 유지하고, 한번 덮은 이불은 1~2시간 통풍을 시킨 후 이불장에 보관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습제와 방충제를 함께 넣어두면 9개월 후 겨울 이불을 꺼냈을 때 낭패를 볼 위험이 줄어든다. 최근 제습제는 습기 제거뿐 아니라 탈취 효과까지 있어 주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또 방충제는 곰팡이 방지제를 배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수납공간에 맞춰 옷장용이나 서랍장용 중에서 고르면 된다. 박진우기자

도움말= 애경에스티 홈즈 마케팅영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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