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더 스푼' ·티젠 '오트밀 차' 등 눈길

1조원 규모의 식사대용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싱글족을 비롯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업계에서 식사대용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거나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간편식과 식사대용차, 식사대용 음료 등 종류도 다양하다.

라면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팔도는 최근 식사대용식 통합브랜드인 'THE SPOON(더스푼)'을 론칭했다. 더스푼은 컵에 담긴 내용물을 스푼으로 떠먹는 제품의 속성을 상징화했다. '더스푼 브런치감자'는 용기에 분말과 뜨거운 물을 부으면 으깬 감자를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기능성 차(茶) 전문업체인 티젠은 지난해 식사대용 '오트밀차'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식사대용차 3종을 내놓으며 식사대용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단호박콘스프'와 '사과·딸기오트밀', '호두·율무아몬드'는 식사대용으로 즐겨먹던 미숫가루와 선식 등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휴대와 섭취방법이 간편한 분말차 형태다. 텀블러에 담아 이동 중에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 양 손을 사용해야 하는 일반 식사대용식과의 차별화를 통해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의 참두를 3종으로 리뉴얼하고 아침식사대용을 표방한 '참두 뉴트리빈'을 내놨다. 아침 식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를 반영해 본격적으로 식사대용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동아오츠카도 군고구마를 갈아 넣어 포만감을 강조한 '우리두유 든든한 고구마'를 출시한 바 있다.

이 밖에 비락과 대상 청정원, 아워홈도 컵밥 시장에 뛰어들었다. 컵밥은 패키지와 섭취 방법은 컵라면과 유사하지만 라면 대신 쌀로 만든 제품이다. '비락 컵밥' 2종은 건조된 쌀이 담긴 용기에 스프와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대상 청정원은 액상소스를 사용해 진한 국물 맛을 낸 '청정원 정통 컵국밥' 4종을, 아워홈은 '한그릇 냉동국밥' 3종을 내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불황에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대용식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맛과 가격, 편의성은 물론 영양까지 갖추고 있어 직장인뿐만 아니라 학생까지도 수요층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운기자 sadzo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