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고, 2분기 가계빚은 1분기보다 19조원 가까이 늘어 900조원에 육박했다.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자비용의 비중은 2.32%로 2003년 이래 가장 높았다.

부동산경기의 하락으로 나날이 가계부채는 늘어가고 중산층이 몰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 중 누구라도 질병이나 사고로 긴 시간 병원에 있게 된다면 자연히 가정경제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작은 감기나 질병은 치료비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큰 부담은 없다. 그러나 암과 같은 중대질병들은 그렇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총 진료비는 1.76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2.28배 증가했다.

가정경제가 어려워지고 평균수명의 길어지면서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실비보험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의료실비보험이란 가입자의 병원 치료비, 즉 실제 병원비로 사용한 비용에 대해 보상해주는 보험을 뜻한다. 국민건강보험의 공단 부담금 외에 환자본인 부담금은 물론, 국민건강보험에 해당하지 않는 비급여부분에 대해 보장을 해준다. 임신, 출산관련 사항과 건강검진, 예방접종, 영양보충과 미용 성형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병원비를 보장한다. 암과 같은 중대한 질병이나 상해, 치료에 필요한 CT, MRI 등의 검사비도 해당된다.

의료실비보험은 정해진 한도 내에서 입원의료비와 통원의료비를 보장하는데, 입원의료비는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자기부담금의 90%, 통원의료비는 1~2만 원을 뺀 나머지 금액을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장한다.

현재 한국의 의료비 증가율은 OECD 평균치의 두 배인데다 신종 질병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금 지급 한도를 늘려놓는 것이 유리하다. 또 통원비중 약값은 최소로 줄이고 병원 통원비를 최대한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최근 노인 1인당 진료비 및 치료비 추이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보장기간은 가급적 긴 것이 유리하다. 또 의료실비보험 외 다른 실비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다면 각각 가입한 비율만큼 나누어 받게 되기 때문에 보장금액을 제대로 확인하고, 보장이 중복 된다면 이전 계약과 현재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의료실비보험은 2009년 10월부터 표준화 된 후, 보장내용이 동일하고 보장금액도 거의 대부분 같다. 그러나 보험사마다 상품운영방식이 조금씩 다르며 보험료차이, 갱신되는 특성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가 있어 잘 따져봐야 하는 상품이다.

특히 2013년 4월부터는 현재의 의료실비보험은 더 이상 가입이 어렵다고 하니 그 이전에 나에게 맞는 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의료실비보험은 거의 모든 보험사에서 취급할 만큼 다양한 상품이 존재한다. 요즘에는 TV, 홈쇼핑에서 광고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광고만 보고 무작정 가입하는 것 보다는 의료실비보험을 비교할 수 있는 비교사이트(www.bohumdirect.net)에서 전문가와 1:1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의료실비보험을 추천받고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송응철기자 sec@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