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있는 도톰한 소재 골라 청바지와 함께 입지만 시폰 스커트 매치도 좋아 신발은 플랫슈즈 같은 단화

2013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KIA 삼성 두산의 상승세와 더불어 만년 꼴찌 한화와 신생 9구단 NC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7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올해 9구단 창단 효과로 800만 관중 동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야구장 패션도 남달라지고 있다. 등산 열풍으로 아웃도어 의류가 일상복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야구 인기에 힘입어 야구점퍼 등도 응원을 위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평상복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온라인쇼핑몰마다 다양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야구장 패션 기획전을 실시하고 있는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 마케팅본부의 이성준 선임팀장은 "본격적인 야구 시즌이 시작되면서 야구관련 용품이나 패션 아이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야구장 패션뿐 아니라 평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의류나 용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4월은 어느 해보다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게릴라성 호우도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야구장에서 응원할 때는 점퍼나 카디건과 같은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의류를 준비해야 한다. 야구점퍼는 봄, 가을 야구장에서 가장 흔하게 입는 겉옷이다. 야구장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야구점퍼는 다소 도톰한 소재를 선택하는 게 좋은데 안감에 기모가 들어 있으면 더욱 좋다. 야구점퍼는 넉넉하게 입는 만큼 하의는 날씬한 디자인의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보통 야구점퍼는 청바지, 면바지 등과 함께 있지만 최근 유행인 '믹스매치'를 고려해 쉬폰 스커트나 프릴 원피스를 코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올해 야구점퍼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는 주중에는 저녁 때 열리지만 주말에는 한낮에 열린다. 아침 저녁에는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20도에 육박하는 변덕스런 날씨에서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모자, 선글라스 등 액세서리를 준비해야 한다. 모자는 앞쪽으로 챙이 넓은 제품이 좋다. 선글라스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데다 개성 연출에도 효과적인 아이템이다. 응원할 때는 움직임이 많으므로 가벼운 아세테이트 소재를 고르면 흘러내리지 않아 편리하다.

야구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적잖게 걸어야 한다. 또 3~4시간 진행되는 경기시간을 감안할 때 신발은 발에 부담을 주지 않고 편안한 소재가 좋다. 야구장에 갈 때는 운동화를 주로 신는데 멋지게 차려 입고 운동화를 신으면 자칫 야구장의 '워스트드레스'가 될 수 있다.

스포티한 연출이 싫다면 슬립온이나 플랫슈즈와 같은 단화를 추천한다. 최근 발등 부분이 짧고 색깔이 통통 튀는 슬립온 슈즈가 인기다. 또 신발은 두 짝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한 켤레와 다른 디자인의 한 짝을 합쳐 총 3짝이 세트인 슬립온이 10~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진우기자 jw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