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술 마신 다음날이면 으레 북어 생태 등을 듬뿍 넣은 '시원한' 국물로 속을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큼한 봄나물을 재료로 한 음식도 숙 해소에 효과 만점이다.

숙는 음주 후 오랫동안 술기운이 남아 있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불편함을 초래하는 상태다. 숙의 원인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가 혈액 속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숙에서 벗어나려면 아세트알데히드를 얼른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비타민 B, 콜린 성분 많아

는 어린 순과 뿌리 모두 먹을 수 있으며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해독 작용과 함께 간의 열을 풀어줘 간 기능을 활성화시켜 준다.

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A, C, 칼슘과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에 든 비타민 B1과 콜린 성분은 음주 후 숙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미나리 /연합뉴스
미나리-알칼리성 물질 다량 함유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섬유질,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미나리는 몸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고 노폐물을 정화하도록 도와준다.

미나리에 함유된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이 알코올 분해 대사를 도와 과음으로 인해 손상된 간을 보호해준다. 미나리를 국에 넣어도 숙 해소에 도움된다.

-무기질의 보고… 두통 완화 효과

는 쓴맛이 강한 나물이다. 독특한 향기로 미각을 자극한다. 따뜻한 성질을 지닌 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당분과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니아신, 비타민A·B1·B2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는 무기질의 보고로 원기 회복을 돕고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또 는 칼륨과 아미노산, 비타민C 등이 포함되어 음주 후 숙로 인한 두통 완화와 뇌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미네랄 풍부… 간 보호 피로회복

봄 은 효과도 맛도 탁월하다. 의 어린 순을 나물로 데쳐 먹거나 국을 끓여 먹으면 봄철 떨어진 입맛과 몸의 기운을 돋우는 데 도움을 준다.

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각종 비타민, 미네랄 무기질도 풍부해 몸의 신진대사를 돕는다. 따뜻한 성질이 있어 몸이 찬 사람에게 좋으며 간을 보호해 피로해소, 체력증진에 효과적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박사(내과)는 "비타민이 부족한 상태에서 알코올을 흡수하게 되면 간의 해독 기능이 떨어진다"며 "비타민 B와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한 봄나물 섭로 부족해진 영양소를 보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