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상실험 통해 침 치료 효과 증명

최근 침 치료가 안구건조증을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한국한의학연구원가 발표했다. 환자를 침 치료군과 인공눈물 대조군으로 나눠, 치료군에 대해서는 찬죽, 양백, 사죽공, 태양, 승읍, 풍지, 합곡, 곡지와 상성 등 총 9가지 혈에 대해 4주 동안 일주일에 세 차례에 걸쳐 침 치료를 실시한 결과 침 치료군의 증상이 10% 가량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과 같이 눈물과 관계된 질환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마땅한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해 방치하거나, 인공눈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임상실험을 통해 한방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생성량 자체가 부족하거나 반대로 증발량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혹은 눈물 구성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이 뻑뻑하고 따갑다는 느낌이 들거나 이물감, 충혈,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 정도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한방안과 전문인 눈치코치한의원 의료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가 인공눈물을 점안 후 잠시 괜찮아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종종 관찰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 경우 인공눈물 등의 제품을 사용하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는 있으나 제품 중 방부제가 함유된 인공눈물을 오랫동안 사용하게 될 경우 오히려 눈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눈치코치한의원 관계자는 “한의학에서는 눈 질환이 여러 장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치료를 하기 때문에 재발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의 한방 치료는 크게 한약을 통한 약물 치료와 침구 치료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규명된 연구결과는 침구치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눈치코치한의원 관계자는 “약물치료는 간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평소 스트레스나 신체의 과도한 긴장을 풀어 줘 눈물이 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한약을 처방한다”며 “이와 함께 눈 주위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눈 주위의 근육을 이완하여 안구 피로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눈물샘이 정상적인 분비를 할 수 있도록 침구 치료를 병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있어 임상에서 잘 조합하면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응철기자 sec@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