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중독 예방 위한 냉장고 관리법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된 더위로 인해 식중독 발생이 염려되고 있다. 사실 식중독은 더위가 한창일 때보다 수은주가 올라가는 시기에 집중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식중독 환자의 37.6%가 4~6월에 발병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냉장고만 무조건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락앤락의 도움을 받아 식중독 예방을 위한 냉장고 관리법을 안내한다.

▲식재료는 종류에 따라 손질 보관

냉장고 속에도 세균이 살고 있다. 각종 식재료를 비닐봉지에 담아 그냥 보관한다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따라서 채소, 육류, 건어물 등 종류에 따라 손질해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식중독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채소는 조리하기 쉬운 상태로 손질해두면 좋다. 육류와 생선의 경우 냉동과 해동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1인분씩 나눠 납작하게 보관한다. 평평한 형태로 보관해도 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마른 멸치, 양념가루는 구입 즉시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

▲밀폐용기를 최대한 활용하자

최근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야외 나들이 도시락에서 밀폐용기에 보관한 김밥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야외뿐 아니라 냉장고에 음식물을 보관할 때도 밀폐용기는 식중독 예방에 도움을 주므로 효과적인 활용이 중요하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밀폐용기는 무엇보다 밀폐력이 중요하다. 냉장실은 물론 냉동실,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밀폐용기를 선택하면 편리하다. 락앤락글라스의 경우 내열성이 뛰어나 냉동실, 전자레인지는 물론 오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냉장실ㆍ냉동실 수납방법이 달라요

냉장실은 온도는 5도 이하를 유지하고, 전체 공간의 70%만 채워 찬 공기가 순환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유통기한에 맞춰 음식물을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실 가장 위칸(1단)에는 달걀, 두부와 같이 비교적 가볍고 자주 조리하는 식재료를 보관한다. 달걀 전용용기를 활용하면 껍질의 오염물질이 다른 식재료에 닿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2ㆍ3단에는 매일 먹는 반찬이나 빨리 먹어야 하는 식품을 두고, 가장 아래칸에는 김치, 된장 등 무게가 나가는 저장식품을 보관한다.

냉동 상태라도 장기간 음식물을 보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영하 15도에서 3개월 이상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 또 냉동실의 특성상 성에가 끼기 쉬운 만큼 수납용기 앞쪽에 내용물의 종류와 날짜를 알 수 있도록 라벨지를 부착하도록 한다. 또 냉동실에서 가장 온도가 낮은 서랍칸은 육류나 생선을 보관하는 게 좋다. 냉장고의 문짝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도어포켓 전용용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냉장고 수납용기 세척도 중요

냉장고 수납용기로 많이 쓰이는 밀폐용기는 손상될 경우 틈새로 음식물이 새거나 세균이 들어가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플라스틱 용기는 스폰지 타입의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는 게 좋다. 고춧가루나 김칫물이 뱄을 때는 락스를 희석시킨 물에 담궈 불린 후 세척하거나 중성세제를 사용해 닦으면 된다. 이전에 담았던 음식물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세척 후 햇볕에 2시간 정도 말리거나 쌀뜨물에 30분 정도 불린 후 부드러운 솔로 닦으면 된다.

깨끗하게 세척하기 힘든 실리콘 패킹과 용기 모서리 부분은 밀폐용기 전용 세척솔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걱 부분을 사용해 실리콘 패킹을 분리한 후 솔 부분으로 뚜껑 틈새 및 용기 모서리를 깔끔히 세척하면 된다.



박진우기자 jw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