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자가 진단하는 유럽 경제 위기

▲'경제 위기의 정치학' 울리히 벡 지음. 김희상 옮김. 돌베개 펴냄. 1만2,000원.

유로화의 위기가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항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임을 분석하며, 이 리스크를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사회ㆍ정치적 체제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를 논의한다. 독일의 사회학자인 저자는 "위기를 둘러싼 토론에서 난무하는 경제학자의 충고는 정치와 사회를 전혀 알지 못하는 '문맹'에 기초한다"며, 경제의 프레임이 사회와 정치의 국면을 간과한다고 경고한다.

이야기와 성찰이 담긴 카툰 에세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 함성호 지음. 보랏빛소 펴냄. 1만3,500원.

본업인 시와 건축 외에도 만화ㆍ영화 비평, 공연ㆍ전시 기획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자의 카툰 에세이. 만화 건축 음악 여행 시 영화 등 인간의 모든 예술 영역을 통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와 인문학적인 성찰이 담겨 있다. 현대인의 모습을 쓸쓸하면서도 익살스럽게 표현한 그림들은 글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지금까지 읽은 책의 6할은 버스 즉 길 위에서 읽었고, 박식하다고 소문난 자신의 지식은 8할이 만화를 통해 배운 것이라는 고백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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