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 패션아이템 '인기'레인부츠 무게 고려해야신문지 넣어 변형 방지를… 레인코트는 손세탁 '필수'일반 제품 무게의 70% 초경량 우산도 눈길

장마가 시작됐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1주일 일찍 시작된 올해 장마는 내달 1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마 이후에도 8,9월까지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달가량 계속되는 장마에 맞춰 관련용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레인코트, 레인부츠 등 장마철에도 멋진 패션을 도와주는 아이템들은 똑똑한 선택만큼이나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몇 년 전부터 장마철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레인부츠는 일반 신발에 못지않게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이 인기다. 컬러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무게, 소재, 가격 등 실용성을 감안해 선택하는 게 좋다. 크록스의 '웰리 레오파드 크로슬라이트 소재를 사용해 한쪽의 무게가 330g에 불과하다. 이는 일반 레인부츠의 절반 수준으로 오랜 시간 걸어도 다리에 무리를 주지 않다. 발 냄새 방지 기능을 갖춘데다 화려한 레오파드 패턴은 무채색이나 청바지에 잘 어울린다. 9만9,000원의 합리적인 가격도 매력이다.

일세야콥센의 'RUB1 레인부츠'는 천연고무를 활용해 수제 제품이다. 내부에 드라이콧 소재를 넣어 맨발로 신어도 좋을 만큼 뛰어난 통기성을 자랑한다. 에잇세컨즈의 '사이드 원 벨트 포인트 레인부츠'는 세련된 벨트 장식이 눈에 띈다. 4만원이라는 실용적인 가격에 굽이 있어 키가 작은 여성이 신으면 더욱 좋다.

레인부츠의 경우 잘못 보관할 경우 변형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비에 젖은 레인부츠는 마른 걸레로 닦아 서늘한 그늘에서 말려주고, 신문지를 말아 넣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보관하도록 한다.

장마철 멋쟁이들의 아이템 레인코트는 기능성은 물론 자신의 체형을 고려해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 빈폴아웃도어의 '후드 레인코트'는 큐브 블록 소재로 방수가 뛰어난 게 특징. 자체 개발한 방수소재인 큐브 블록과 함께 봉제선 위에 특수 테이프를 덧대는 심실링 기법을 더해 방수에 만전을 기했다. 엉덩이를 덮는 길이와 여성의 허리 라인을 고려한 스트링 장식으로 하체가 통통한 이들에게 적당하다.

최근 판초 형태의 레인코트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밀레의 '몽블랑 판초재킷'은 세이버 텍스 소재를 사용해 비와 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줄 뿐 아니라 땀 배출 기능도 뛰어나다. 품이 넉넉하고 상체 라인을 잡아주는 만큼 하체에 비해 상체가 통통한 여성이나 백팩을 메는 학생들에게 좋다.

오프로드의 '그래스호퍼'는 군복을 연상시키는 카무플라주 패턴을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캠핑이나 트레킹에서 갑자기 비를 만났을 때 사용하기 좋도록 접이식 보관(패커블)이 가능하다. 휴대성이 뛰어난 만큼 활동적인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레인코트는 아웃도어 전용 세제나 중성세제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에 가볍게 주물러 손으로 세탁하도록 한다. 세탁 후에는 비틀어 짜지 말고 옷걸이에 걸어 반드시 그늘진 곳에 말려야 한다.

초경량 우산도 인기다. 한 손으로 가볍게 우산을 들 수 있어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도플러의 '하바나 시리즈 우산'은 일반 우산에 비해 크기는 80%, 무게는 70% 수준이다. 우산대와 우산살이 스틸이 아닌 알루미늄, 유리섬유 등을 사용했다. 3단 우산이지만 접었을 때 길이가 21~23cm에 불과해 핸드백에 넣기 좋다. 한국카스코의 2013년형 '카본쉘 우산'은 기존 중봉을 카본으로 교체해 무게를 230g에서 189g으로 줄였다. 초경량 고밀도 신소재 원단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도 뛰어나다.



박진우기자 jwpark@hk.co.kr